제약계-의료계, '리베이트 앙금' 풀고 관계 복원할까
제약협 -의협 총론은 동반자, 각론은 '글쎄?'
입력 2013.02.28 06:36 수정 2013.02.28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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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와 의사협회가 리베이트에서 촉발된 불편한 관계를 극복하고 동반자 관계로 나갈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지난 27일 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이 참석한 제약협회 정기총회 전후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잡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의협 회장의 제약협 총회 참석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의협이 제약사 영업사원 출입금지 조치를 내놓는 등 분위기가 상당히 안좋은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로운 단계로 나설 가능성은 열렸다는 진단이다.

실제 노환규 회장의 참석은 참석한 제약계 관계자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총회에서 노환규 회장도 "의사 의료계와 제약업계는 동반자로, 의료계와 제약인이 함께 국민의 질타를 받고 있다"며 "동반자가 돼야 할 우리가 밖에서 보기에는 대립 등 갈등구조로 나타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함께 손잡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총회 전 정오 제약협회와 의협 수장이  팔래스 호텔에서 회동한 자리에서 양측은 리베이트 쌍벌제에 대한 개선(리베이트 쌍벌제와 공정거래법의 모순 등)을 새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양측의 불편한 관계가  리베이트에서 파생됐고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함께 나서기로 했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제약계나 의료계 모두 리베이트와 관련해 '정당한 마케팅 활동 보장' 등을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양측이 불법 리베이트를 청산하며 진일보한 동반자 단계로 나가기 위해서는 의협 및 의료계가 먼저 적극적으로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의사와 제약사는 사실상 '갑-을' 관계로, 처방 유치가 생명인 제약사 입장에서는, 제약사 자체의 잘못에 관계없이,의협 및 의사들의 판단과 움직임에 회사의 명운이 걸릴 정도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회동에서 의협은 출입금지 조치는 이어가기로 함)

양측 모두 큰 부담을 느끼는 리베이트에 대한 공조도 중요하지만, 제약사와 의사라는 근본적인 관점에서 진정한 관계 복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의사들은 처방만 하면 그만이지만, 제품 구조상 열세인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큰 타격이 오기 때문에 제품설명을 해야 할 당위성이 더 많고 이것이 환자들에게도 중요하다"며 "리베이트라는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손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약협회와 의협, 제약사와 의사들의 관계가 복원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양측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면 제약사도 타격이지만 의사와 환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리베이트 근절에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진정한 동반자적 관계로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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