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 역사 제약협동조합,청산 수순 밟나
중소제약사 단체,경영합리화 못한 채 기능 역할만 축소
입력 2013.02.26 06:31 수정 2013.02.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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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동조합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열린 정기총회를 기점으로 청산 작업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하는 얘기들이 업계 내에서 폭넓게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시각은 조합의 그간 활동 및 정기총회에서 나온 김명섭 이사장(구주제약 회장)의 발언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에서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김명섭 이사장은 지난 22일 열린  제 49회 정기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조합 운영에 있어 제도 변화에 따른 조합의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현실에 맞도록 내실을 강화해 합리적인 협동조합이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발언과 함께 업계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이날 심의 안건 논의 과정에서 올해 3월을 마지막으로 회비를 걷지 않기로 했다는 점과, 수익이 없는 상태에서 직원을 퇴사시킬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하고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했다는 점.

실제 지난 2011년 김명섭 이사장 취임후 총 6명이던 직원은 매년 2명씩 퇴직, 올해 3월까지 여직원 1명 만을 남긴 채 직원들이 모두 퇴사하게 됐다. 사실상 조합원들에게 내부 소식 전달 정도의 기능만을 남긴 것 아니냐는 게 조합원들의 판단이다.

더욱이 업계에서는 박재돈 전임 이사장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사장에 취임하며 중소제약사들이 처한 난국을 타개할 구원투수로 기대감을 높인 대한약사회장, 3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명섭 현 이사장이 취임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고, 오히려 조합 활동이 축소됐다는 평도 나왔다.

특히 김 이사장은 지난해 사업 진단 결과 사업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조합의 핵심 수익사업 중 하나인 '공동구매사업'도 중단시켰다.

"앞으로는 조합 운영을 현실에 바탕을 두고 내실있게 전개하고, 경영합리화 사업을 적극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활동은 없었고 직원수 정리와 핵심사업 정리만 있었다는 것.

경영합리화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직원을 정리하면서 조합의 역할을 최소화 하고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모양새를 만들어 놓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관련 논의 과장에서 이같은 역할 축소 등에 대해 반대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원로는 강하게 반발,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청산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수익사업도 수익사업 이지만 중소제약 대변자로서 조합의 역할이 적지 않았는데,  49년 역사의 제약협동조합이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며,  "조합을 활성화 시켜달라는 염원을 안고 출발했는데 아쉬움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업계에서는 자체 건물과 향남공단에 지분을 갖고 있는 조합이 청산할 경우도 주목하고 있다.

조합은 청산시 건물 매각 등으로 상당한 자금을 만질 수 있고, 이 자금은 회원사들 간 분배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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