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디컴 브레이크 없는 勢 확장,'안막나,못막나'
우려의 목소리만 높고, 대응책 마련은 유야무야
입력 2012.11.29 07:20 수정 2012.11.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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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있기는 한 것인가’

의약품도매업계에 논란거리로 떠오른 이지메디컴 문제가 표류하고 있다.

이지메디컴의 세력 확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며 28일 열린 병원분회 회의에서 대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이렇다 할 해결책 마련없이 다음으로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실제 고용규 병원분회장은 이지메디컴과 관련해 나온 언론 보도 및 국회 등에서 나온 자료를 총 취합해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회원들이 눈치를 보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또 한번의 문제제기 수준에서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서울시도협으로 올리고 서울도협에서 중앙회로 올린다는 모양새는 갖췄지만, 이지메디컴의 수수료 및 도매업 진출을 통한 세력확장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당사자들이 병원분회 회원사들이라는 점에서, 씁쓸하다는 반응이다.

업계에서는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매업계에 중요한 사안임에도 일부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힘 결집을 막고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 올 봄에도 이 문제가 제기되며 병원분회에서 상급으로 올라갔는데 아직까지 유야무야 됐다. 지금도 또 거론됐는데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 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어찌할 수가 없다는 얘기도 나오는데 문제가 돼서 국회에서도 나온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전했다.

도매업계의 어정쩡한 모습들이 이지메디컴은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이지메디컴은 도매업계의 계속된 수수료 인하 요구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세력확장도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이지메디컴이 제출한 상반기 공시자료에 따르면 의약품도매업 허가까지 취득, 도매업계가 우려하고 있는 '이지메디컴'은 20개 유력병원의 구매대행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5개 병원의 물류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대행업체 이지메디컴에 대한 대응 목소리가 나온 이유도 앞으로 제어없이 계속 이어질 경우 도매업계가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도매업계에서 이 같은 모습을 보이며 이 회사 지분을 상당수 보유한 모 제약사도 움직임을 보이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이지메디컴의 구매대행 병원 확장은 병원정보를 더 빨리 입수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제약계에서도 이지메디컴과 특정 제약사와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며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다.  

다른 인사는 "이지메디컴 문제는 수년간 제기됐고 상식적으로도 도매업계에 유리한 상황은 아닌데도, 이보다 적은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며 이 문제는  시간만 끌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작용하고 있는 것 같은데 소탐대실이다. 나중에 큰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이학영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이지메디컴은 올해 7월 정부합동 의약품 리베이트 전담수사반 수사에서 병원에 2억4천7백 만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 의뢰됐다.

이 의원은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리베이트 제공에 대한 처벌 강화와 함께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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