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물류 大戰, 최후의 승자는 ?
토종 대형도매-다국적물류회사-협동조합 한판승부
입력 2012.09.28 09:19 수정 2012.09.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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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물류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토종 도매상들이 주도하던 시장에 10년 전 다국적 물류회사인 쥴릭이 합류하며 1차 지각변동이 일어난 이후, 최근 들어 글로벌 물류 및 특송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며 제 2차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도매상 창고면적 80편 규정으로 위기에 몰린 중소 도매상들이 한국의약품유통업협동조합을 결성,10월부터 공동구매에 돌입한다.

의약품도매상들도 복잡하게 돌아가는 시장을 감안, 물류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다.

일단 토종 대형 도매상들이 급하게 됐다.

의약품유통업협동조합은 성공 가능성이 불분명하지만, 다국적 물류회사는  만만치 않은 경쟁상대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현재 의약품 물류시장에 진출한 쉥커코리아는 독일 철도청 산하에 있는 세계적인 물류회사고 TNT는 전세계 1,2위를 다투는 특송회사다.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DHL도 국내에 잘 알려진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들은 국내 의약품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다국적제약사 물류를 주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한 도매상 사장은 "앞으로 외자제약사들이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더 커질 것으로 보는데 쥴릭의 예에서 보듯이 외자제약사들은 외국 물류기업에 쏠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이들 물류회사들이 경쟁적으로 접근할 경우 시장이 복잡하게 변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경쟁체제로 돌입할 경우, 그간 꾸준히 물류를 업그레이드해 온 토종 도매상들의 선진화 대형화를 더 빨리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형 도매상들은 쥴릭 진출 이후 시장을 서서히 잠식해 왔음에도  경쟁력을 갖추며 성장을 지속해 왔다. 투자와 서비스를  지속해 나가면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 발전도 앞당기고  제약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요인도 된다는 진단이다.

지난해부터 논의되기 시작해 10월 공동구매에 나설 예정인 의약품유통업협동조합도 일단은 관심의 대싱이다.

정부도 전 산업분야에 걸쳐 물류조합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유통시장에서도 처음 결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제약사들이 대형 도매상 위주의 거점도매 정책으로 나가고 있는 데다, 제약사들의 신뢰를 확보할 틀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공동구매 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동구매 자금과 관련해 '엔화 자금' 유입 설도 흘러나오며 제약사들이 아직 믿음을 갖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솔CSN이라는 유력 물류회사와 협력관계를 맺었지만, 이 쪽에서도 초기와는 달리 현재 '미지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약계에서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내부에서 잡음도 새어 나오고 있다.

한 상위 제약사 관계자는 "현재 제약사들의 추세는 대형도매와, 중소형 도매상들이라도 신뢰와 믿음을 주는 도매상들과 거래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며 " 의약품협동조합이 초기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은 사실이고 지금도 지켜보고 있지만 솔직히 아직 결정적인 믿음은 가지 않는다. 앞으로 불안요소들을 제거하며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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