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제약 도매,'과감한 희생없이 미래없다'
'마지막 기회' 못 살리면 약가인하 등 강한 '부메랑'
입력 2012.08.27 12:00 수정 2012.08.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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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위해 버려야 한다. 제약협회와 도매협회가 1원 낙찰 등을 포함해 거래 유통질서 문란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제약계와 도매업계에서도 '마지막 기회'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제약사와 도매업소의 경영을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지적되는 일괄약가인하 이후 리베이트 근절, 연구개발 정진과 이에 따른 정부의 제약산업 지원책이 맞물리는 상황에서 거래질서도 확실히 잡고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대책위원회에서도 1원 얘기가 나온 상황에서 1원짜리 약이 수십, 수백가지가 돌아다니는 현실을 정리하고 가지 못하면 제약사들은 외부로부터 거센 가격인하 압력을 받으며 약가인하 등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

몇 개 회사가 1원짜리 약을  통해 단기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매출을 올리는 현실을 지금 정리하지 못하면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와  제약사와 도매업소  전체가 공멸하게 된다는 진단이다.

실제 업계 내에서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지만, 이전에 제약계와 도매업계에서 1원 낙찰에 대한 조사 요구가 나왔을 당시 보건복지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 찾고 있다.

가격을 인하시킬 좋은 핑계거리가 된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복지부는 약가를 내릴 빌미도 만들고, 제약계와 도매업계의 거래질서 및 유통 문란도 적절히 이용하며 양쪽으로 다 이용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인사는 "대통령도 1원 짜리 약이 수십, 수백가지 돌아다닌다는 데 대해 기분나빴을 것이고, 지금까지 무엇을 했냐고 하면 복지부도 골치 아플 것이다. 이제까지는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나설 수 밖에 없다"며 " 제약사들도 생산원가 이하 판매를 끊으면  매출이 올라간다. 당장의 매출도 중요하지만 더 큰 것을 위해서는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로부터의 문제 제기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 인사는 "예로 병원에서 4가지가 처방된 약이 3천원인데 약국에서는 5,6천원이라고 치자. 소비자들은 약의 품목별 가격을 모른다. 만약에 주변 병원에서 1천원짜리에 1원이 들었는데 약국에서는 보험약가가 천원이라서 돈을 더 냈다고 하면 환자들이 가만히 있을 것인가."라며 " 병원내만 쓰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도 큰 이득없고 환자 불만만 생긴다. 복지부가 할 말이 없고, 부메랑은 제약사와 도매업소에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제약사들이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게 정부의 지원으로, 무르익고 있지만 제약사가 단기적인 것에 매달려 생산원가 이하 공급 등을 계속한다면 큰 것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전체 제약산업을 무너뜨릴 수 있는 행동들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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