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제약사,'제약 주권 나몰라라' 비판에 진퇴양난
다국적제약 제품 판매 경쟁적 나서며 '자성론' 커져
입력 2012.08.23 06:00 수정 2012.08.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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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제품이 국내 제약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며 우려의 시각이 커지는 가운데, 자성론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

국내 시장을 지켜야 할 상위 제약사들이 외자제약사 오리지날 제품 판매에 적극 나서면서,오히려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 지배력 강화를 도와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매출 유지 차원에서 손을 떼기도 힘들고, 결국 다국적제약사들에게 시장을 잠식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제약사들이 IMS데이터( 2010년, 2011년, 2012년 상반기)를 토대로 시장점유율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점유율(전문약)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올해 상반기 경우 시장 점유율 1위도 다국적제약사에 빼앗겼다.

업계에서는 일괄약가인하로 인한 타격을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볼 수도 있지만, 제약사 스스로 나서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인사는 "초기에는 일대일로 진행됐지만, 지금은 매출을 늘리려는 제품에 대해 다국적제약사가 코마케팅을 흘리면 너도 나도 뛰어들며 코마케팅을 통해 창출하는 이익도 떨어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힘 안들이고 매출을 올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상태로 가면 시장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쌍벌제와 일괄약가인하로 의사들의 처방행태가 변하는 상황에서, 한번 고착되면 되돌리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모습은 정부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른 인사는 "지금 연구개발과 수출이 화두로 제약사들이 이전보다 연구개발과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국내 제약사 매출의 상당부분을 다국적제약사 오리지날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정부가 어떻게 볼 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을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을 통해 수출로 국부를 창출하기를 바라는 정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지원 등에서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당장의 달콤한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면,국내 제약산업에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 상황은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도 나오고 있다.국내 제약사들의 '의존'은 일괄약가인하에 기인한 면이 크기 때문에, 매출이 중요한 기업(제약사) 입장에서 당분간 다른 방법이 없다는 시각이다.

또 다른 인사는 "이전에도 상품이 있었지만 약가인하로 더 심해지고 있다.우리 것을 만들어서 팔 생각을 해야 하는데 외국 것을 가져와 너무 쉽게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은데, 정부가 이 같은 현상을 만든 면이 크다"며  "현재의 상황은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이 생존하기 위한 하나의 몸부림으로 어느 순간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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