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리베이트 방치,도매상 공멸 '지름길'
막지 못하면 들불처럼 번지며 '악화가 양화 구축'
입력 2012.08.11 07:00 수정 2012.08.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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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용제도, 리베이트 쌍벌제 도입 이후 잠잠하던 ‘뒷마진’이 다시 고개를 들며 의약품도매업계에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일부 도매업소들이 대부분의 도매상과 약국이 정상 영업을 하는 틈을 타 뒷마진을 제공하며, 시장질서를 교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단 뒷마진의 재현을 일괄약가인하에서 찾고 있다. 약가인하로 제약사들이 큰 타격을 받으며 도매상들이 이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나중 문제고, 일단 매출을 올려야 회사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위험을 감수한 뒷마진이 출몰하는 배경에는 약국도 작용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제약사와 도매상이 어려운데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약국의 수익성도 극도로 악화됐다는 것.

도매상 관계자들 입에서도 약국의 주문이 '뚝' 떨어졌다는 얘기가 자주 나온다.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는얘기로 도매상과 약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뒷마진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뒷마진이 횡행할 당시 대형병원 앞 문전약국에 국한했던 뒷마진이 메디칼 중심 동네약국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지방 도매업계에서는 불법리베이트신고센터 가동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부 지방 차원이 아닌, 전사적인 차원에서 뒷마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뒷마진이 정도영업을 누른 이전의 예에서 보듯, 뒷마진은 일단 시작만 되면 한 두 곳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경향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뒷마진은 거래처(약국)를 빼앗기 위한 좋은(?) 수단이고, 거래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손을 댈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 두 곳의 문제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는 말이다. 가뜩이나 약가인하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뒷마진을 통한 경쟁은 ‘공멸’의 지름길이라는 우려도 많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도매상 사장은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뒷마진은 철저히 뿌리 뽑아야 한다. 제약사들도 리베이트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데 뒷마진이 다시 불거지면 도매업계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상황에서 또 출혈경쟁이 벌어지면 누구도 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품도매상의 발전적 미래는 도매상 스스로 찾아야 하고, 뒷마진 근절은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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