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약가 지속시, 한국 철수 가능성 있다"
전 한국제일기린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 정책 예측불가능성 지적
입력 2012.04.23 06:22 수정 2012.04.2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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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약학연합 국제 학술대회에서 외국과 한국의 약가를 비교한 데이터가 두차례 발표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 중 일본과 한국의 약가를 비교한 내용을 발표한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는 한국 제일기린에서 3년간 대표로 재직해 한국 제약산업 사정에 밝은 인물이다. 

최근 일본으로 돌아간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는 약업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약가인하정책이 장기화될 경우를 우려했다. 

예측불가능한 정책과 큰 폭의 인하로 인해 한국시장에서 철수하게 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는 "일본은 2년마다 정기적으로 시장 원리에 맞게 약가를 조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업의 사업계획에 이 같은 사실이 반영돼 있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해 8월 갑작스레 약가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했고 올해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사업의 1,2년 후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쿄와 하코(한국에서 제일기린)의 글로벌 사업계획에 여전히 한국이 포함돼 있지만 이런 약가인하가 계속 진행되면 철수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는 "한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현재 임상시험도 진행중이며 신약 발매 계획도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어느정도 약가를 받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는 한국의 임상시험 수준은 동아시아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임상시험의 정확도도 높고 속도도 빠르다는 것이다. 일본을 비롯해 유럽, 서방국가 기업들이 아시아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려 할 때 한국을 첫번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의 약가인하수준이라면 좋은 임상시험 결과를 얻고도 한국에서는 신약이 발매되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의 약가인하 정책 방향에 대해서 현재 보류중인 시장형실거래가제도가 다시 시행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는 "안그러면 불공평한 정책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겠는가. 한국 정부가 그런 부분에서 업계의 여러 이야기를 듣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약협회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으면 한다. 특히, 국내업체 중에서도 신약사업을 진행하려는 업체의 이야기를 들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한국정부에서 제약산업을 키우겠다고 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갑자기 변경되는 부분이 있다. 또, 재정을 들여 신약을 키우겠다는 부분은 정부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후쿠야마 마사시 대표는 "자동차나 IT산업과 달리 신약은 돈을 투자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주적인 노력을 기다려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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