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건강보험재정 지출 절감 방안과 의료진들 간의 갈등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하는 법.
최근 제네릭 의약품 처방을 둘러싼 이탈리아 내 갈등이 미국 GANI-Online에 의해 보도됐다.
미국 GANI-Online은 지난 17일 “제네릭 의약품 처방 규정 수정을 둘러싸고 이탈리아 정부와 의사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지원정책이 부족한 편으로 의사들이 제네릭 의약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제약시장을 가진 국가 중 하나이지만 제네릭 시장은 소규모로 제네릭 의약품의 이탈리아 시장 점유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처방전의 13.5%만이 제네릭 의약품으로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정부는 최근 제네릭 의약품 사용 증가를 통해 공공지출을 줄이고자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
새로운 법에 따르면, 제네릭 의약품 등 대체 의약품이 존재할 경우, 유명 제약사의 의약품을 대체할 수 있다는 점을 처방전에 명시토록 규정하고 있다.
가정의학의원 이탈리아연합(FIMMG) 및 이탈리아의사독립국가연합(SNAMI)에 소속된 의사들은 이에 대해 “환자 치료에 대한 용납될 수 없는 방해”라고 언급하며 해당 법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고 GABI-Online은 전했다.
각 단체들은 모든 처방전에 “대체 불가”라는 문구를 포함할 것이라고 대항하며 파업행위를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정부에 경고했다.
이탈리아 의사들이 처방 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변경안에 대해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소프트웨어는 처방전에 “저가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대체가능한”이라는 문구를 인쇄토록 돼 있으나 FIMMG은 의사들로 하여금 해당 소프트웨어 사용을 금지하도록 권고했다.
GABI-Online은 “이탈리아에서 제네릭 의약품은 아직 제약사항이 많이 존재하며, 개발자 자신의 브랜드 이름을 가진 동일활성약물의 의약품이 시판되고 있는 현실은 이탈리아 제네릭 시장의 발전에 장애요소로 작용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사들이 대체로 제네릭 의약품 보다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은 국내도 다르지 않다.
제네릭 의약품을 담당하고 있는 한 PM은 “친한 의사분께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능이 동등한 제네릭 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데 향정신적 의약품의 특성 때문인지 몰라도 ‘그 성분의 제네릭 의약품을 사용한 최초의 의사가 되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라며 제네릭에 대한 인식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