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골수종 치료옵션 제한...한발이 꺾인 느낌”
윤성수 다발성골수종 연구회 회장, 제한적 치료 환경에 답답함 토로
입력 2012.02.14 06:00 수정 2012.02.14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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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성골수종연구회는 지난 11일 150여명의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뤄진 부분은 단연 벨케이드와 레블리미드를 이용한 환자 치료사례였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다발성골수종 환자가 더 많고 치료옵션도 넓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다발성골수종치료 신약은 벨케이드와 레블리미드 정도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의사가 처방할 수 있는 신약은 벨케이드 뿐이다. 아직 레블리미드의 보험급여등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
윤성수 교수는 이로인해 실제 일선 의료현장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윤성수 교수는 “신약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치료를 충분히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떻게보면 약을 제때 적절히 사용하지 않으면 병을 키워서 의료비가 추후 더 들어갈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수준이 비슷하거나 그렇지 못한 나라에서도 쓰고 있는 신약을 우리는 쓰지 못해 환자의 병을 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성수 교수에 따르면 질환 초기에 약을 쓰는 것보다 나중에 병이 더 진행됐을 때 사용하면  그 효과도 떨어지고 더 나아가 약을 사용해도 소용이 없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 다발성골수종을 치료하는 방법은 주로 항암제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여러 신약이 있는데 한국에서 쓸 수 있는 신약으로 벨케이드와 레블리미드, 오래된 약제인 탈리도마이드가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는 벨케이드 한가지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신약인 레블리미드는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는 받았지만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환자들에게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발성골수종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레블리미드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많은 나라에서 모두 보험급여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외국에서는 더 나아가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1차 요법과 유지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연구 중이다.

의료현장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2차 치료제로서 보험급여도 되지 않고 있어 향후 다발성골수종 치료 및 연구에 많은 제약이 우려되며 특히 환자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없어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고 전했다.

윤성수 교수는 “일반적인 기준에 의해 약을 사용한 다음에 이 약제가 안듣는 환자들에게는 다음 약제를 쓴다거나 약이 듣는 환자들에게 확대적용해서 보험적용을 해준다거나 하면 좋은데 그런 길 자체가 막혀있다”고 말했다.

윤성수 교수 표현을 빌자면 ‘앞차가 떠나야만 뒷차가 떠나는데 앞차가 막고 있어 속도 빠른 뒷차가 나갈 수가 없는 형국’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는 차세대 신약에 대한 임상시험에 들어갔는데 우리나라는 레블리미드 조차 쓸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피력했다.

그렇다면 왜 그 많은 질환 중에서 다발성골수종에 대한 보장성이 강화돼야 하는 것일까.

윤성수 교수는 최근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현실과 의사로서 겪는 답답함을 답으로 제시했다.

윤성수 교수는 “다발성골수종은 65세 이상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우리나라가 최근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다발성골수종 진단이 많아졌다. 이 병은 아직 낫는 병은 아니다. 죽을 때까지 평생 유지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다. 현재는 벨케이드로 1차 또는 2차 치료 후 나빠지면 벨케이드와 유사한 약효의 약물이 없기 때문에 무척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왜냐하면 그 다음에 사용할 약이 아직 보험에 등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레블리미드를 쓸 수 없다면 조금이라도 상태를 유지했던 것이 물거품이 된다”며 답답함을 전했다.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반드시 한번은 사용해야 하는 약인데 현재는 그런 길이 모두 막혀 있다는 것.

윤성수 교수는 “식약청에서 허가를 했다는 것은 의학적으로는 인정했다는 것인데 허가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아주 좁은 범위에서 급여인정도 안되는 상황이다.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한 발이 꺾인 것 같은 느낌이다”라며 레블리미드에 대한 보험급여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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