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사-도매상 '마진전쟁' 불가피
도협회장 후보,'회장직 건다' '불신임받겠다' '취급안한다' '삭발' 강경 발언
입력 2012.02.03 06:45 수정 2012.02.04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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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약품도매업계의 최대 화두로 마진이 떠올랐다.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마진 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기류가 도매업계내 강하게 형성되고 있고 있다.

이에 따라 마진 사수를 위한 방어선 구축에 나사고 있는 도매업계와 일괄약가인하에 따른 이익 보전 차원에서 마진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제약사 간 '마진전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진을 둘러싼 도매업계 분위기는 당장 2일 열린 도매협회장 선거후보 정책 토론회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토론회에서 3명의 후보들은 마진정책과 관련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일단 토론회에서는 창고면적 80평 규정이 쟁점 사안으로 거론돼 후보들 간 날 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 사안에 대해 '창고면적 80평 국회 통과의 인지 및  관여 여부' '통과 과정' '책임론'을 중심으로 입장을 달리한 각 후보들 간 공격과 방어가 되풀이됐다.

하지만 마진 인하에 대해서는  3명의 후보가 이구동성으로 '불가' 입장을 쏟아냈다.

후보들은  '마진인하를 막지 못하면 회장직을 걸겠다' '마진인하를 하는 제약사 제품은 취급을 하지 않는수 밖에 없다' '마진 문제를 해결 못하면 불신임을 받겠다' '삭발투쟁하겠다' 등 최선을 다해 마진인하를 막겠다는 의지를 표출했다.

구체적인 내용도 나왔다.

한상회 후보는 이미 진행된 마진인하(마진 대폭 인하한 다국적제약 D사 등) 제약사와, 대형 중소형 도매상간 차등 마진 제약사(C사,U사 등)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피력했다.

창고면적 80평 규정과 함께 토론회 전체를 관통할 정도로, 마진 문제에 접근하는 후보들의 태도가 강경자세로 일관됐다.

후보들의 이 같은 발언은 도매업소들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실제 도매업계에서는 그간 일괄약가인하에 따라 제약사들이 마진을 인하할 가능성이 농후하고, 마진인하가 단행될 경우 도매업계는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는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일각에서는 일괄약가인하로 제약사도 타격을 입지만 도매소들은 제약사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팽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도매업소 사장은 "올해 마진은 양보할 수 없는 문제다."며 "후보들 모두가 마진에 대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는데 누가 되더라도 반드시 실천해 옮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른 사장은 "중소 제약사들의 마진 인하도 문제지만 상위 제약사들의 마진 인하는 모든 도매업소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막지 못하면 연쇄작용을 일으킬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회장직을 놓고 승부를 겨루는 후보들이 마진 문제를 정면 거론함에 따라 제약계도 '대 도매 정책'에 상당한 고심을 해야 할 전망이다.

특히 일괄약가인하로 매출 타격이 큰 상위 제약사들은 고민의 강도가 더 심할 전망이다. 

제약사들도 부담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한 상위 제약사 임원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고 도매업계의 분위기가 지난해와 다르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은 못하고 현재는 눈치를 보는 측면이 강하다"고 말했다.

다른 상위 제약사 임원은 "도매와 싸워서 득될 것이 없지만 매출과 이익에서 타격이 너무 크고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은 한정돼 있다"며 "아직 계획은 없지만 내린다 솔직히 안 내린다 말하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마진과 관련해 다국적제약사의 저마진 정책도 도마 위에 올랐다.

3명의 후보 모두 다국적제약사들의 마진이 손해를 볼 정도의 저마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적정마진을 강하게 거론했다.

후보들이 토론회에서 적정마진 확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출함에 따라, 누가 회장이 되든 다국적제약사들과의 한판 승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협이 도매업소 유형별, 규모별, 결산 보고서, 설문조사 등을  취합 분석해 나온 적정 유통마진은 11.4%+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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