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메디컴 수수료 어디로?, 의혹 제기
3자물류 포함시 60여억원-도매,주주 등 재검토 필요성 제기
입력 2011.03.25 05:32 수정 2011.03.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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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메디컴이 수수료 1.5%의 서울대병원 3자 물류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며, 도매업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한 서울대병원의 연간 구매 의약품은 약 2,700여억원으로, 기존에 이지메디컴이 받던 입찰대행 수수료 0.81%에 물류대행 수수료 1.5%를 합하면 2.3%를 도매업소들이 부담해야 한다.

병원의 소요 의약품을 계산할 때 약 62억여원 정도의 돈을 도매상이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일단 업계에서는 일부 국내 제약사는 입찰대행 수수료를 보전해 주고 있지만 다국적제약사는 수수료를 한 푼도 주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부담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부담과 함께 업계에서 제기하는 의혹은, 이 돈(이익)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느냐 하는 것.

D제약이 대주주지만 이 제약사에 모두 흘러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결국 도매상의 피해를 담보한 자금 중 일부가 다른 곳으로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62억에 대한 이익을 누가 가져가는 것인지,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명확하게 나와야 한다. 도매상들이 제약사에 수수료를 요구하면 안 줄 수 없는데 만약 D제약이 모두 가져가는 것이라면 결국 동업자(제약사) 돈을 가져가는 것이고, 아니라면 어디로 가고, 이런 식으로 운영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공정성 문제를 따져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든 돈이 대주주인 제약사에 들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 하에, 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게 도매업계의 판단이다.

업계에서는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의 공공성에 대해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는 이 제도로 가격을 싸게 구입해 병원이 이득을 보라는 것으로, 다른 곳에서는 부당한 이익을 취하지 말라는 제도라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2,700억원 중 하락률 15%를 잡을 경우 절감비 400여억원 중 70%인 280여억원이 병원으로 돌아간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이전에 수수료를 0.5%로 내리기로 약속한 후 지키지 않은 상황에서, 또 3자물류를 통해 수수료 1.5%를 받겠다는 것은 수긍하기가 힘들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지메디컴의 역할론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창고도 도매상이 직원들이 도와주고 있고 결제도 도와주는 데 0.81%를 왜 가져가는지도 모르겠다. 병원의 우월적 지위 남용 아닌가”고 지적했다.

다른 인사는 “입찰대행 수수료에 더해 또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은 큰 문제가 있다.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로 싸게 구입하는 것으로 끝내야 한다.”며 “이지메디컴의 구성 등에 대해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지메디컴은 서울대병원 의약품 입찰 현장 설명회에서 오산 물류센터를 통해 의약품 3자 물류를 시행하고, 물류대행 수수료는 1.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제성은 없다고 했지만, 도매상 입장에서는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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