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제약 금융비용 '나 몰라라', 도매 '부글부글'
팔수록 손해 '생존권 위협된다' 목소리 팽배
입력 2011.03.15 07:00 수정 2011.03.2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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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비용 시행 이후 다국적제약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사와 도매업소들이 초기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한 금융비용 정착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데 반해 다국적제약사들은 요지부동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금융비용의 시대’에 다국적제약사들의 마진 정책이 도매업 유지를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마진 5-6.5%(극히 일부 도매상은 7-8%)를 고수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가 금융비용을 보전해 주지 않는 한, 도매상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유통가에 따르면 약국이 일반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금융비용 2.8%에 전용카드 수수료 0.3%(전용카드-체크카드는 금융회사에서 전용으로 하는 카드기 때문에 약국에 마일리지가 없다)를 가산하면 도매상이 3.1%를 부담해야 한다.

일반카드를 사용할 경우는 수수료 포함시 평균 4.3%가 나온다는 게 도매업계의 판단이다.

문제는 도매업소들의 전반적인 관리비가 4%를 넘는다는 점.

지난 2007년 분석 자료에 따르면 평균 관리비가 3.5%로 나왔지만, 현재는 기름값 인상으로 4%를 넘었다는 게 유통가의 분석이다.

결국 일반카드 결제 약국 4.3%(4% 추가시 8.3%)는 말할 것도 없고, 3.1%(4% 추가시 7.1%)도 다국적제약사와 쥴릭의 마진 5-6.5%로는 경영 상 계산이 안 나온다는 게 도매업계의 판단이다.

유통가 한 인사는 “감당 못하는 것이 아니라 팔수록 손해 보는 상황이다. 우월적 지위를 어떤 식으로든 개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업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가 금융비용의 시대에도 이 같은 저마진을 개선시키지 않으면 도매업소는 생존의 위협으로 빠질 수 밖에 없고, 이는 의약품 유통시장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외래처방약이 8조원 규모로 다국적제약사 처방의약품이 점유하는 비중을 45%로 가정할 때, 3조에 달하는 의약품에 대해 도매업소들이 손해보는 경영을 장사를 하면 각종 부작용이 양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다른 인사는 “다국적제약사들은 현금만 요구하고 있고 금융비용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금을 줘도 3개월 회전을 거론하며 5-6%를 고수하는 우월적 지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 방침에 정면 위배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말로는 정부 정책 호응, 도매업계와 상생을 외치지면 시장에서는 전혀 '딴판'인 영업정책을 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금융비용 이후 지난해 12월 이 같은 내용을 담아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다국적제약들에게 보냈지만 제도 시행 3개월이 가까워 오는 현재 연락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매업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업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 의약품을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공정거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이 인사는 “담합 이전에 이것이 공정거래인지 봐야 한다. 다국적제약사의 원외처방 유통마진 정책이 공정한 것인가 불공정한 것인가에 대해 정부와 협회 도매업계 차원의 분석과 대응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지금까지는 다국적제약사들과 금융비용에 관한 언급은 가급적 피했지만,상황이 심각해졌다는 얘기다.

또 다른 인사는 “다국적제약사들은 2.8%를 인정해야 하는 데 현재 안 해 주고 있다.대부분의 도매상들은 이전에도 다국적제약사 제품은 손해를 보면서도 구색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금융비용 이후 팔수록 손해 보는 예가 늘고 있다."며 "정부에서 하라고 하는데 안해 준다면 문제다.시장의 안정을 위해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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