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사 위기는 상위 제약사에 기회요인?
경영한계 느낀 제약사들 매물 가능성 높아져-대기업 제약 '유리'
입력 2009.08.17 08:10 수정 2009.08.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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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제약사들이 생존을 화두로 삼고 있는 가운데, 상위 제약사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약업계 상황이 전 제약사에게 위기이지만 특히 타격이 심한 쪽은 중소제약사로, 이는 상위사들에게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중소 제약사들의 매출 부진에 기인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가 공백기간도 작용하지만, 의사들의 처방을 따내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는 하소연이 중소 제약사들 사이에 팽배하다.

모 중소제약사 인사는 “리베이트를 함부로 제공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맥, 회사 및 개인 간 친분,제품 디테일 등에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부탁하면 처방해 줄 것 같이 얘기하다가 다른 상위 제약사 제품 처방이 계속 나온다”며 “1년 치 계약을 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베이트가 만연하던 시절에도 액수 등에서 뒤졌지만, 리베이트가 사라지는 현 시점에서는 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소 제약사들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고충이 회사에게는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

한 영업직원은 “뛰는 것이 한계가 있는 데도 매출을 맞추기 위해 더 발품을  팔고 있지만 결과는 잘 나오지 않는다. 앞으로 더할 것인데 회사에서는 요구만 하고 있다. 다른 제약사들은 은밀하게 리베이트를 주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리베이트가 없는 상태에서 한계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중소 제약계에서는 현재의 상황은 ‘성장’, ‘발전’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1,2년 간 위기가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투자가 아니라 버티기 전략밖에 없다는 것.

상황이 이 같이 돌아가며 상위 제약사들에게는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소 제약사들이 경영 한계를 느끼면 매물로 내놓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고, 상위 제약사들은 골라서 취할 수 있다는 것.

제약계 내 인수합병 논의가 많았어도 지금까지 성공한 예가 많지 않았지만, 앞으로 인수합병 기회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인사는 “높은 가격을 불러서 성사가 안됐든 사려는 쪽의 의지부족이든 지금까지는 주저주저하며 논의만 되다 무산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중소제약 경영이 어려워지고 생존의 한계를 느낀 제약사들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괜찮은 회사를 인수해 매출을 키우려는 제약사들에게는 큰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전에는 필요한 부분이 아닌 전체를 인수해야 하거나,  인수가격 차이 등 이유로 무산된 경우가 많았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면 투자를 통해 성장시킬 수 있는 제약사를 인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분석이다.

특히 업계 일각에서는 대기업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야심적으로 진출했음에도 제약시장 순위와 매출 등에서 뒤쳐져 있지만, 자금력은 풍부하기 때문에 괜찮은 회사 1,2곳을 인수하면 단 번에 매출 상위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른 인사는 “정부가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는데 의도했든 않든 타깃은 중소제약이 될 수 밖에 없다. 주위 얘기를 들어 보면 잘 버티면 도약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경영주들도 있지만 버틸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경영주들이 많다”며 “현재 복잡하고 혼란한 시장은 상위 제약사나 중소제약사들에게 제약사들에게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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