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부는 제약계, '제약협 역할론' 대두
불안감 동반 다양한 시각 속 자정노력 '공허한 메아리' 지적 팽배
입력 2009.05.28 08:14 수정 2009.05.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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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폭로로 제약계가 칼바람이 일며 제약사들이 내부직원 단속에 분주한 가운데 ,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시각과,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시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전자는 정부가 제약산업을 미래 국가 성장동력으로 치켜세우고 있지만, 잊을만 하면 터지는 리베이트로 제약산업이 성장 동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것으로, 지금까지 터진 리베이트 건들이 정부와 연결돼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다.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이에 걸 맞는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제거하고 가야 할 부분이 있지만, 너무 심하다는 시각이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 솔직히 초고속인터넷을 해지한다고 해도 돈을 주는데 제약산업만 너무 몰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제약산업을 적으로 세우고 너무 자주 재탕 삼탕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른 시각은 근본적으로 제약사와 의사들의 잘못이기 때문에 걷어낼 것은 과감히 걷어내고, 글로벌시대에 걸 맞는 진정한 경쟁력을 갖춘 제약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제약산업 전체를 떠나 일부 제약사들의 지나친 경쟁심으로,선의의 타 제약사들까지 피해를 보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속히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든 방송에서든 지난해부터 계속 터뜨리고 있는데, 그만큼 뭇매를 맞았음에도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글로벌 시대에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국내 제약산업이 여론에 다가가 정부와 여론의 지원을 얻기 위해서는 환골탈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계 내 다양한 시각이 나오는 가운데 제약협회의 역할론도 대두되고 있다.

어준선 제약협회 회장이 올 초 취임 일성으로 ‘악역을 맡아서라도 리베이트를 근절시키겠다’고 표명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이며 상당 수 제약사들이 기대했지만,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

최근 들어서는 리베이트 100/100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로 더 진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업계 분위기가 극도로 어수선하다.

업계에서는 더욱이 ‘리베이트 신고센터’도 협회 내 설립한 상태로,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국민보고대회“까지 열고 정부와 국민에게 약속(?)했음에도 ’공허한 메아리‘로만 떠돌고 있다는 점에서 '협회의 역할과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숨기지 않고 있다.

어떤 행동과 약속을 하더라도 인정을 못받는 ‘양치기 소년이 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깔려 있다.

실제 제약협회 내에서도 '솔직히 더 이상 쓸 카드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리베이트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 이미 모든 카드를 펼쳐 보인 상황에서 결국은 의지의 문제라는 것.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 제약사들이 나름대로   CP도 하고 자율경쟁규약도 만들고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공허한 메아리로만 그치고 있다. 정부와 여론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면 아무리 제약사들이 투명경영을 한다고 내세워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잊혀질 시기가 되면 또 공정위 조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제약사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제약협회가 역할을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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