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실효성?, 제약계 '글쎄'
입력 2008.09.08 06:45 수정 2008.09.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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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실용성과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는 목소리가 제약계 내부에서 새어 나오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정부 자금 2조5천억 원, 민간 자금 3조원 등을 포함해 총 6조원을 들여, 오는 2030년까지 추진된다. 현재 송도부터 시작해 경기 오성 대전 경남 등 각 지역에서 유치 경쟁 중으로, 이 중 한 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 제약 의료기기 연구개발지원 기능 등을 한자리에 묶으며 복합화를 꾀해, 신약 의료기기 등을 개발하는 30만평 규모의 대규모 단지로 조성한다는 것.

하지만 과연 앞으로 20여년에 걸쳐 추진되는 이 단지가 실용성을 갖추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당장 자금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부 자금 2조원을 20년으로 계산하면 1년에 1천억 원으로, 이 돈을 투자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

일각에서는 비용을 떠나, 전례로 봤을 때 흐지부지되지 않고 추진될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특히 제약계에서는 단지가 조성돼도 입주할 제약사가 있을 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의료기기도 개발하고 신약도 개발하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의료관광까지도 한다는 것인데 지금 제약사들은 다 수도권에 몰려 있고 지방에 있는 제약사들도 수도권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 막대한 자금을 들여 cGMP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누가 가겠는가”고 반문했다. 

현재 세계적인 신약 개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제약사들은 수백억 수천억원을 들여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며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cGMP 공장을 짓고 있는 상황으로, 이들 제약사들이 단지로 입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제약 기능이 없고 의료, 의료기기, 연구개발지원 기능만 있을 경우, 반쪽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단지가 제약산업 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포괄적이지만, 신약개발에도 포커스를 둬서 결과가 나오게 해야 한다고 볼 때, 제약계에는 매력이 없다는 것.

업계에서는 중복에 대한 지적도 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산재하고 있는 바이오클러스터와 차별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다른 관계자는 “ 전국적으로 바이오클러스터가 산재해 있는데 바이오클러스터는 의도한 바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현재 벤처기업들만 입주한 상태다. 돈만 투입되고 성과는 못 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원시설도 화학연구원 키스트 생명공학 연구원 등 널려 있다”며 “바이오클러스터와  기능과 비슷한데, 이런 꼴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전에 노무현 정권 때 만들어진 기획안인데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있었다. 하지만 다시 추진되고 있다”며 “제약산업 만을 위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아무도 들어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진정으로 복합기능을 갖춘 세계적인 허브를 꿈꾼다면 방안을 다시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제약계를 대하는 태도를 볼 때,  혹 입주를 해도 제약기업에 대한 적극 지원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차라리 해외 제약사의 국내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제약산업을 비롯한 관련 산업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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