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보건소 61% 원외처방전 발행
분업 시행 첫날인 7월1일, 전국 보건소 243개소 중 61%인 148개소에서 원외처방전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국의 처방약 준비는 50∼70% 정도밖에 진척되지 않아 원외처방전 수용에 다소 차질을 빚었다.
복지부는 분업이 시행된 7월1일 전국 의약분업 실시상황을 점검하고 계도기간 중 중점조치사항을 전국 시·도에 긴급 시달했다.
복지부는 의료계 집단폐업과 의약분업 시행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의료계 및 약계의 준비태세가 미흡한 상태에서 계도기간이 설정됨에 따라 시행 첫날 일선 의료기관의 원외처방전 발급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7월10일부터 원외처방전을 발행키로 한 방침을 바꿔 서울대학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현대중앙병원은 1일부터 원외처방전을 발행했다.
1일 서울대학병원은 원내처방 575건·원외처방 267건,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원내처방 470건·원외처방 80건, 강남성모병원은 원내처방 1,488건·원외처방 12건, 삼성서울병원을 원내처방 719건·원외처방 20건, 현대중앙병원은 원내처방 1,950건·원외처방 250건 등이 발행됐다.
이들 병원 인근에 위치한 문전약국들은 처방전 수용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일부 약국의 경우 처방약이 없어 환자를 돌려보내거나 환자가 대체조제를 거부해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복지부는 발표했다.
또 의사의 처방전 발급과정에서도 상품명을 영문으로 표시하는 경우, 서명날인 없는 처방전 발급, 투약량 표시에 소수점 이하 3자리까지 표시하는 등 원외처방 발행에 따른 비협조적인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약국들의 조제시간은 약 15분정도로 파악됐으며 일부 병원은 로비에 의약분업안내센터 설치, 관문에 원외처방발급안내문·주변약국 배치도를 부착하는 등 환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기도 했다.
특히 복지부는 시·도를 통해 지역병원 실태를 점검한 결과 대부분의 병원이 원내·외 처방을 병행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약국의 처방약 준비는 50∼70%선에 불과해 원외처방전 수용에 따른 준비태세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당초 7월1일부터 원·내외 처방전 발행을 병행키로 한 전국 243개 보건소 중 61%정도가 원외처방전을 발급하고 노인이나 어린이 등에게는 원내처방을 했으며, 39%의 보건소는 원외처방을 발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243개 보건소 중 완전원외처방을 발행한 곳은 61곳, 원내·외 처방 병행은 87개소, 원내처방만 발행한 곳은 94개소였다.
복지부는 시행 첫날 결과에 따라 각 시·군·구별로 3일부터 4일까지 의약분업협력회의를 열고 의사회로부터 처방약리스트를 제출받아 이를 약사회에 전달할 것을 지시했다.
또 9일까지 전국 18,500개 약국 중 분업예외지역 소재약국과 노령·폐업 등으로 분업 불참이 예상되는 곳을 제외한 13,000여 약국에 처방약 구비를 완료토록 해, 오는 10일부터 전국 병·의원이 계획하고 있는 원외처방전 발급 추진에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
김용주
2000.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