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보령제약 조생현 사장
변화 따른 제품구조 집중화·인재경영
보령제약은 올해를 의약분업이 본격화되는 해로 설정, 제도·시장환경 등에 대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제품구조 집중화와 인재경영 실천'을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제품구조 집중화 세부 방안으로는 순환기계, 소화기계, 항생제, 피부알레르기, 항암제 등 5개 약효군별 제품을 특화시켜 시장우위를 유지·강화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이들 제품군으로만 지난해 462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800억원을 목표로 잡아 전체 매출목표 1,400억원의 75%를 기여한다는 의욕적인 전략을 수립했다. 또 제도변화에 따라 영업전략에 의존한 마케팅 전략보다 정확한 시장정보를 과학적·체계적으로 분석해 응용한다는 방침이다.
보령제약은 이를 위해 DB 마케팅이란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기법을 도입했다.
이는 `핵심 타깃(core target)' 분류에 따라 특정 그룹에 마케팅을 집중시키는 방법으로 이와 함께 지역마케팅, 인터넷마케팅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해 체계적인 시장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인재경영에 있어서는 새로운 업무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할 경우 인사고과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성과급과 한국적 급여방식을 혼합한 신임금제를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의 인재경영 의지는 지난해 사내에 꾸며놓은 창조관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그룹 사옥 1개층을 과감히 각종 회의실로 꾸며 사원교육이 충분한 공간에서 언제든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소그룹별 회의가 필요한 부서가 사내 통신망을 통해 신청하면 누구든지 사용 가능하게 하는 등 창조적인 각종 회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보령제약이 올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영업사원의 MR(Medical Representative) 교육 강화.
일정 시간 이 교육을 이수하는 영업사원들에게 인증제를 실시, 단순히 제품을 파는 행위에서 벗어나 고급 정보를 제공해주는 정보제공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이같은 구조개편과 교육훈련 강화를 위해 올해 재무, 인사, 조직을 대폭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재무 분야에서 가장 돋보이는 계획은 `2003년 무차입 경영 실현' 의지 강화.
2년 후에는 차입금을 완전히 해소하는 등 경량 경영을 통해 회사 수익성을 수직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모범적 경제논리로 풀이된다.
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 추정액은 1,030억원. 99년에 비해 매출면에서는 14.3% 늘어난 액수지만 경상이익과 순이익에서는 각각 91.6, 79.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신제품에 의한 매출은 215억원에서 180억원으로 16.3% 감소하는 등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는 신제품 매출액을 195억원으로 8.3% 증가 목표를 잡는 한편 전체 매출도 지난해보다 35.9% 늘어난 1,4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는 소화기계 1종, 순환기계 3종, 항암제 2종, 항암처리용약 1종, 건식 6종 등 총 13종의 신제품을 발매해 8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연구개발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모토아래 R&D분야에 매출액의 5%인 70억원을 투자, 수출을 전제로 한 신물질·신제품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신물질 개발 분야에서 전임상시험 중인 안지오텐신-Ⅱ 저해제인 항고혈압제 BR-A-657, 면역억제제 CTLA4 연구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수두백신 등 백신, 항생제 중간체 생성균주, 클레보릴서방정, 건강식품 등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백신류와 면역억제제, 균주개발, 유전자치료제 개발은 생명공학 기술과 접목시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 중 지난해 50억원의 설비투자를 통해 완공한 독소루비신 발효합성 GMP공장을 활용한 항암제 균주 제품화는 올해안에 수출 등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출은 선진국에 해야 한다'는 기치로 일본과 독일 등 유럽 지역을 중점 개척, 독소루비신·알라세프릴·캡토프릴·겔포스·포스겔·항생제 등을 앞세워 500만불 수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
조생현 사장은 당면한 제약시장에 대해 “전체 시장은 어렵지만 그 가운데서 자기 몫을 찾아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적극적이며 공격적인 영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2001.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