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정부-업계, 재정 대책 막판조율 진통
복지부가 5월말까지 '보험재정 안정화 종합대책'의 확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사회에 주사제 처방료·진찰료 통합, 약사회에 주사제 포기, 제약협회에 약가 자진인하 등 의약계의 고통 분담을 요구하면서 의약단체와 조율에 나서고 있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30일경 '보험재정 안정화 종합대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며, 그 이전에 대통령에게 보고하여 재가를 받아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복지부가 추진중인 보험재정 안정화대책은 이미 윤곽을 드러내고 있으나 주요 사안들이 의·약계의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내용들과 맞물려 있으며, 의약정협의회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일각에서 의사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의료법개정안이 의원입법으로 발의될 움직임을 보이자 의료계가 강력히 반발하면서 대화에 불참,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 열린 약정협의회에서 주사제 포기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져 약사회가 난색을 표명한 가운데 약사회측은 주사제 포기 대가로 처방전 발행시 일반명으로 처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타협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약사회측은 현실적으로 조제료가 없는 주사제 사수는 실리도 없고 포기에 따른 대가도 없어 회원들을 설득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복지부의 요구를 쉽사리 수용할 수 없는 입장으로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의료계도 주사제 처방료 포기, 임신중절 등 불합리 수사항목 급여제외, 야간진찰 가산료 조정, 진찰료·처방료 통합 등 정부의 고통분담 요구에 의료법개정안 문제로 일단 대화를 중단한 채 사태추이를 심사숙고하고 있으며, 설상가상으로 회장 직선제 부결로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제약업계도 복지부의 약가 자진인하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여 동안 40%가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10%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렇다고 외면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어서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복지부는 의약계 단체와 물밑에서 대화를 통해 그동안 진행돼온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의약계의 고통분담을 조율하여 금주까지는 최종적으로 마무리지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종합대책을 확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강희종
2001.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