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유통부문② - 의약품 유통시장 추이 및 전망<1>
임완호
·중앙대약대 졸(약학박사)
·전 도매협회 회장
·풍전약품 회장
의약분업 후 병·의원 시장 위축 도매유통 신장
전문약 판매비율·다국적기업 점유율 증가 전망
최근 의약품 유통
20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맞이하는 각 사업 분야의 준비는 선진화 정보화 시대의 체형에 맞추는 각 업계의 혁신적인 변화를 위한 청사진이었다.
한국 의약품 유통도 선진화·국제화 시대적 요구와 의약분업의 예상 속에 의약품 물류시스템의 변화가 가시권에 진행되고 있었다.
이미 정부에서는 의약품 물류 개선을 위한 물류조합의 설립과 이를 총괄하는 정보센터 설립 계획안을 제약 도매업계에 제시했으며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직과 운영계획까지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제약 산업과 도매업계는 공동출자로 도매 100개, 제약 50개 업소가 참여한 `한국의약품 물류조합' 법인을 설립하였다.
또 다른 의약품 유통 개선 관련정책 종합정보센터의 건립도 민자유치방안으로 삼성SDS와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여 추진했다.
그러나 이러한 의약품 물류의 선진화를 위한 물류조합, 정보센터 건립은 지금 현재로서는 진척불가능 한 상태다.
심지어 정보센터 구축은 계약자인 SDS로부터 법적인 절차를 당하고 있어 정부 주도의 의약품 물류 선진화·정보화 계획은 이미 Rosy Picture로 깨져 가는 신화가 됐다.
그 동안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비됐다. 이시기에 다국적 의약품 물류회사인 Zuellig Pharma Korea Ltd.는 2000년 4월 영업개시를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국내 영업을 개시했다.
Zuellig Pharma Korea Ltd.는 회사 설립 후 선별하여 외자제약사 제품 공급을 독점했으며 계속하여 외자회사의 범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제약사 제품도 독점 공급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시행됨에 따라 국내 의약품 시장의 환경과 여건이 급변하며 국내 재벌급 회사의 진출설, 미국·일본의 약국체인업체 진출설, 또는 드럭스토어 체인본부가 국내 진출을 위한 조사를 마쳤다는 루머 등이 있었으나 아직까지는 쥴릭 이외의 외국 유통 관련회사의 영업개시 증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국과 일본이 국내 약업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정황이 감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실시됨으로써 의약품 유통의 주역이었던 국내 도매업계는 1∼2년 동안 분업으로 요구되는 전문의약품 전달기능을 무리 없이 이행하였다.
이는 그 동안 병·의원에 직거래되었던 전문의약품 시장이 처방전 발행 의무화로 약국시장 확대로 전환되면서 약국시장의 전달기능과 조직을 가진 도매기능 이외의 대안이 없었던 것으로 일반종합도매업소의 매출 증가를 가져 왔다.
의약분업 직전 99년도 약국의 의약품 시장 점유율이 36%였으나 분업 이후인 2001년 57% 2002년 60%로 급상승했으며, 분업초기 전문의약품 공급기능을 전담한 도매업계의 입장으로서는 의약품 유통의 좋은 기회를 맞이한 시기였다.
그러나 好事多魔(호사다마)라고 규제완화 조치로 도매업소는 폭증하기에 이르렀으며(분업이전 400개, 2003년 1,300개) 의약분업을 계기로 국내에 진출한 Zuellig Pharma Korea Ltd.는 상대적으로 전문의약품이 절대 우위에 있는 외자회사의 유통을 전담하는 Main Distributer로 자리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반면에 그 동안 외자회사와 직거래를 유지하던 국내 도매업소는 Sub-distributer로 격하되면서 거래조건, 마진 등에 불이익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의 전자상거래, 포털 사이트의 탄생, 의료기관 소속 IT법인 신설, 약국 협업체들 증가와 판매 강화 등의 요인은 지금의 도매업소 기능을 악화시키는 요인들이다.
2000년 7월 분업 당시 도매의 유통비율이 99년 26%이었으나 2002년 50%로 추계되었으니 폭증한 도매업소의 과다경쟁 Zuellig Pharma Korea Ltd.로 인한 외자회사 제품을 직접 공급받지 못하고 거래조건이 불리한 쥴릭 산하 sub-distrbuter는 격하된 현실, 당국에 의하여 추진되던 도매선진화의 물류 정보센터의 진척 불가능 등으로 유통의 주역인 기존 도매업소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했다.
종합도매 시·도별 분포
구분
지역
1999년 업소수
2003년 업소수
서 울
169
337
부산·경남
63
153
대구·경북
49
91
인천·경기
31
100
광주·전남
31
94
대전·충남
21
47
강 원
11
22
충 북
7
15
전 북
14
32
제 주
4
5
계
400
896
의약품 유통시장 추이
<단위 : %>
구 분
도매거래 비중
직 거 래
약국
병의원 등
1999
33
28
39
2000
34
28
38
2001
46
28
26
2002
48
28
24
정부의 對 도매업 제도적 변화
60년대 초 약업계 질서의 혼란상태에서 제도적 결함을 느낀 당국은 1961년 도매상의 개설 기준을 개정, 자본금일천만원을 일억 원으로, 창고면적 20평을 30평으로 강화했다. 당시는 도매와 소매약국의 구분이 모호하여 제도적으로 이를 구분할 필요성으로 강화했으나 당시의 도매업자들은 이 기준을 상회했으므로 별의미가 없었다.
그러나 1982년 유통구조를 개선하며 건전도매업소 육성이라는 목표아래 창고 면적을 30평을 90평으로 상향조정하고 자본금 규정을 신설하여 개인 3억, 법인 2억으로 기업진단을 받도록 했다.
유통 선진·대형화 추세 국내시장 숨고르기
분업후 도매 과당경쟁 심화…시설강화·유통일원화 도모
84년 이를 완료하였으나 유통구조의 개선에는 이르지 못하고 도매의 부도 방지와 신규억제에는 어느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90년대에 접어들면서 의약품 유통 개선위원회가 복지부 주관으로 설치됐다.
국제적 개방화의 흐름 속에 소모적인 판매경쟁을 지양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R&D에 제약 산업이 주력하기 위해서는 의약품 유통개선이 선결문제라는 정책적 판단 하에 도매업소는 시설을 강화하고 단계적인 유통의 일원화에 합의했다.
이의 내용을 보면 도매업소의 자본금을 2억, 3억에서 5억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도매업소 선진화의 상징인 KGSP제도를 도입, 97년 6월 1일까지 완료키로 했다(IMF로 인하여 97년 2년 유예, 현 완료업소 수 1,300개).
이와 아울러 병행할 유통개선의 Master Plan을 마련했다. 요약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초기단계(1995 의무화) - 의료기관(100병상 이상), 약국거래 비중이 큰 제품
△중기단계(1997 의무화) - 의료기관 의원급, 약국 조제용 의약품
△완성단계(1998년 권장, 2000년 의무화) - 전 의료기관 및 약국에 공급되는 의약품 유통 일원화
1994년 100병상 이상의 유통개선은 도매업소를 통하여 의약품을 공급토록 하는 제도적 개선이 이루어졌으나 그 이상의 의약품 유통의 개선은 진척되지 않았다.
IMF로 인하여 2년간 유예된 KGSP제도는 지금 현재 1,300업소가 적격판정을 받았으며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이러한 제도적 변화의 배경 속에 당국에서는 무질서한 판매경쟁, 의약품의 거래관련 부조리 제거, 물류비 절감, 대금회수 기일을 단축하여 제약 산업의 경영을 개선하며 의약품 유통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개혁 방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유통개혁 방안으로 당국은 의약품 유통을 전담하는 물류기능과 정보시스템이 복합된 대형화·선진화된 가칭 `물류조합 설립안'을 제시했다.
앞에서의 지적대로 물류조합과 의약품 정보센터는 현재 진척되지 않고 있다.
2000년 7월 의약분업의 시기와 거의 동시에 82년 도매업소 시설 강화 정책(30평→90평)이 규제개혁위원회의 권유에 따라 폐기됨으로써 도매업소 신규설립 조건이 아주 용이해졌다.
이와 병행하여 의약분업과 동시에 의료기관 직거래 전문의약품이 약국시장으로 확대됨에 따라 도매 설립조건 완화와 맞물려 2003년 도매업소는 1,400여개로 세계 최대 난립 국가가 됐다.
2000년 6월 분업 직전 약사법 시행규칙 58조(의약품개봉판매) 신설로 의약품 도매업소에 소분판매를 허용한바 있으나 당시는 전문의약품의 원활한 수급을 위한 조치로 현재 이의 실효성은 상실됐으며 의약품의 손실, 훼손 등의 우려로 법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약국과 병·의원 점유율 추이
<단위:억원>
년도
약 국
병 · 의원
계
금액
%
금액
%
금액
%
1999
14,137
36.1
24,970
63.9
39,107
100
2001
30,258
57.2
22,677
42.8
52,935
100
2002
33,971
60.0
22,740
40.0
56,711
100
전문의약품 및 OTC 유통비중 변화
<단위:억원>
년도
약 국
병 · 의원
계
금액
%
금액
%
금액
%
1999
37,257
53.6
32.252
46.4
64,509
100
2001
44,860
62.8
26.573
37.2
71,433
100
2002
52,642
67.3
25.611
32.7
78,253
100
의약품 도매업소 현황
1999년 전국의 도매업소 수는 총 652개로 일반종합도매 400개, 특별회원(제약도매) 109개, 준회원(수입시 약도매) 152개이다.
1999년과 2003년 종합도매 시·도별 분포를 비교해 보면, 분업 이후 도매업소의 수가 폭증했으며 신규업소의 협회 가입률이 저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서울·부산·인천 등 대도시 중심의 도매업소가 폭증했다.
의약분업 이전 1999년도와 분업 이후의 의약품 유통시장의 추이를 성실조합 자료를 근거로 추이 분석하면, 분업 이전 의약품의 도매유통 비율은 33%였으나 2002년에는 48% 확대되었으며 향후 이러한 도매거래 비중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의약품 유통경로
의약분업 이후 병·의원 의약품 시장 위축과 도매유통 비율의 신장을 볼 수 있다. 이는 분업 이후 병·의원의 직거래가 처방전 의무화로 전문의약품이 약국시장으로 전환됨으로써 도매 유통비율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실신고조합 자료를 분석하면 분업 전(1999)에는 병원시장 의약품 점유율이 64%로 약국시장 36%에 앞서있었으나 2001년 57%, 2002년 60%로 약국시장 점유율이 확대됐으며 병·의원 시장 비율은 2001년 43%, 2002년에는 40%로 축소됐다.
한국의 의약품 시장(일반 및 전문의약품)
연도별 의약품 등 생산실적
<단위:천원, %>
년도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합 계
증감율
1996
6,391,032,961
470,169,085
518,340,134
7,379,542,180
12.49
1997
6,857,053,151
567,383,940
621,460,203
8,045,897,294
9.03
1998
6,618,523,821
602,777,237
612,015,573
7,833,316,631
-2.06
1999
6,950,903,106
605,545,486
682,186,098
8,238,634,690
5.17
2000
6,517,268,024
618,636,146
755,299,692
7,891,203,862
-4.22
2001
7,143,296,565
547,949,006
778,487,819
8,469,733,390
7.3
2002
7,825,328,247
602,283,247
768,863,687
9,196,475,181
8.5
국내의약품 예상시장 규모
<단위:백만원,%>
연 도
1997
1999
2001
2003
2005
2010
시장규모
4,937,498
5,563,116
5,957,460
6,629,696
7,301,933
8,982,523
증 가 율
7.64
6.79
5.64
5.07
4.60
3.74
※보건산업진흥원
연 도
1997
1999
2001
2003
2005
2010
시장규모
4,956,807
7,018,017
8,707,586
10,644,682
12,829,307
19,373,807
※제일CNC
CNC와 보건진흥원 연구기관에서 연구한 향후 의약품 시장 규모는 두 기관 수치에 많은 차이가 있다.
이는 순수의약품 시장만을 예측한 보사연과 의약외품을 포함한 CNC의 통계방법의 차이인 듯하다.
향후 2000년 의약분업을 분수령으로 의약품 시장 규모의 예측은 여러 가지 변화가 많아 정확한 통계 예측은 어려우나 성장둔화, 전문의약품 판매비율 증가, 외국 다국적 제약 산업의 시장 점유율 증가 등을 예측할 수 있다.
OTC와 에치칼의 매출 비율
(연도별 매출액 구성비)
구 분
1993
1994
1995
1996
1997
평균
O.T.C
58
56
55
52
49
54
에치칼
42
44
45
48
51
46
O.T.C와 에치칼 매출 구성비(예측)
구 분
1999
2001
2003
2005
2010
O. T. C
46.22
42.38
38.54
34.70
21.1
에치칼
53.78
57.62
61.46
65.30
78.9
(보건산업진흥원자료)
연 도
1995
2000
2005
2010
O.T.C
48%
40%
71%
20%
에치칼
52%
60%
29%
80%
도협, 1997
참고
국내 의약품 O.T.C 및 에치칼의 매출구성비는 2000년 의약분업에 대한 특수요인을 감안치 않은 수치로서 필자는 의약분업이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O.T.C:에치칼의 비율은 30:70으로 에치칼이 통계치 보다 10%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의약분업이 실시중인 선진국형 매출 구성비는 약 75:25(에치칼:O.T.C) 또는 80:20으로 전문의약품 시장이 절대 우위에 있으나 한국 드링크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70:30으로 예측하고 있음을 참조 바란다.
편집부
200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