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제약사 일반약 개발 뒷전
분업이후 일반의약품 허가가 갈수록 줄고 있어 일반약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분업이후 처방약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제약업소에서 일반약 개발을 주저한 데다가 의약외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쪽의 제품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본지가 2001년~2004년 10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신규허가 의약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신규허가는 분업 초기인 2001년 1,222품목, 2002년 1,166품목으로 집계됐으나, 2003년(10월까지)에는 632품목으로 크게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1~6월)에 총 684품목이 허가를 받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최근 3개월(8~10월)간 무려 770품목이 새롭게 허가를 받으며 분업초창기보다 오히려 신규허가 품목수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일반의약품 허가 비중은 끝없는 추락세가 지속되며 일반약 시장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일반약 허가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1년에는 일반약과 전문약 비중이 약 6대4를 보여 일반약 허가가 월등했으며, 2002년에도 일반의약품 허가 566품목·전문의약품 499품목으로 일반약 허가 비중이 전문약보다 높았던 것.
이처럼 신규허가 의약품 중 일반약의 비율이 높았던 것은 제약사들이 분업 실시로 인한 매출감소를 일반약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일반약 개발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업이후 외자사 및 국내 상위제약사들이 전문약시장을 선점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중소제약기업들이 일반약으로 경영합리화를 도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지난해를 기점으로 일반약 허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3년 10월까지 허가현황을 살펴보면 전문의약품 481품목·일반의약품허가 87품목으로 전문약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반약 비중은 전체 허가의약품의 약 14%에 불과했다.
특히 올 들어 일반약 허가비중은 지난해보다 더욱 추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 신규허가 의약품 분석결과 총 684품목 중 전문의약품은 무려 595품목이 허가를 받으며 총 허가품목 가운데 87%를 점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반의약품의 경우 48품목만이 허가(7%)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총 허가품목의 10%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3개월(8월~10월)간 허가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770품목 중 일반약으로 허가를 받은 품목은 34개에 불과했다. 전체 허가의약품 중 일반약 허가 비중이 4.4%에 그치고 있는 것. 이는 분업초기 일반약 허가 비중이 60%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볼 때 심각한 수치이다.
즉, 지난해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전문의약품 허가 비중이 올해에는 90%를 넘어서는 등 의약품 허가가 전문약 위주로 급격하게 재편됐다는 지적이다.
물론 올해 모든 전문의약품의 생동성시험 의무화 발표에 따라 전문의약품허가가 급격히 증가했고, 전문의약품 중 생동위탁품목이 급증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분업 초기 일반약 허가와 너무 큰 편차를 보이고 있어 결국 일반약 시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일반약시장 위축은 제약-도매-약국으로 이어지는 유통과정 전반에 걸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다가, 약업경기를 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경질환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건강보험의 재정 절감을 위해서도 일반의약품 활성화는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는 국내 제약사들이 말로만 일반약 활성화를 외치지 말고 시장 추세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거나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일반약을 활성화시키는 다양한 정책을 수립하고 실천에 옮겨야 된다"고 덧붙였다.
연도
일반약(품목)
비율
전문약(품목)
비율
총 허가품목
2001년
749
61%
395
32%
1,222
2002년
566
49%
499
43%
1,166
2003년(10월)
87
14%
481
76%
632
2004년 상반기
48
7%
595
87%
684
최근 3개월
34
4%
712
92%
770
가인호
200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