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찐~하게 발맞출 경쟁자 나와라
“경쟁자는 곧 파트너!”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에게 경쟁자의 출현이 오히려 반가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경우 회사규모, 자본력 등이 취약해 충분한 마케팅을 할 수 없는 상황.
자연히 혼자서는 시장에서 붐을 일이키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일정수준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함께 발맞추어서 시장을 키워갈 경쟁자가 약이 됐으면 됐지 결코 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업체들의 생각이다.
건기식 업체의 한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방판, 다단계부터 홈쇼핑, 일반매장, 약국, 병의원 등 유통 경로부터 엄청나게 다양해 업체들의 특기를 십분 활용할 수 있다”며 “건기식 산업의 경우는 ‘경쟁자=파트너’라는 공식이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여름 건식 시장에는 동의보감의 생맥산 처방을 활용한 건강차들이 대거 출연해 소비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었다.
(주)보령, 광동제약, 정우약품에서 나란히 내놓은 이 제품들은 유통경로 역시 특판시장, 홈쇼핑, 약국시장으로 각각 다르게 잡고 마케팅을 펼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출시 첫해 그런대로 괜찮은 성과를 보였던 생맥산 삼총사가 내년 여름에도 선전한다면 여름용 계절 제품으로 굳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라이코펜, 스피루리나 등 여러 가지 품목들이 서서히 경쟁구도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토마토의 붉은 색소에서 추출한 라이코펜의 경우 아직 기능성 원료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이 소재가 가진 각종 기능이 해외에서 밝혀지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하원제약’, ‘라이코레드코리아’, ‘휴먼&라이코마토’ 3개사가 라이코펜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주력유통 역시 약국․병의원, 홈쇼핑, 네트워크 유통 등 각사가 구분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피루리나의 경우는 ‘ES그룹’을 선두로 ‘미향’이 스피루리나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수입제품은 3~4가지가 나와있다.
이들의 경우는 유통경로가 주로 방판․다단계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관련 업체들은 경쟁자들의 행보가 무조건 싫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스피루리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라 업체들 간의 건전한 경쟁만 가능하다면 200억 남짓하게 형성되어있는 스피루리나 시장의 규모를 많이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 건기식 마케팅의 초점은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데 맞춰져야 한다”며 “물론 제살 깎아 먹기식 가격경쟁으로 갈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당분간은 여러 업체들이 시장에 참여,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 전체 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200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