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강동구
약국 대대적 이동과 구조조정 물결
분업적 역세권 소수 업소 난매 판쳐
1980년대 중반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주택가·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와 함께 급속히 발전하면서 90년대 초촵중반 서울의 대표적인 신흥 약업권으로 손꼽히던 강동 지역. 90년대 초반까지 강동 지역 약업권은 특히 구 4거리 지역을 중심으로 한 천호동 일대와 아파트단지가 밀집해 들어섰던 고덕지구를 중심으로 형성됐지만, 중반 이후 길동 역세권 대형약국 난매, 그리고 분업 구조조정을 거치며 95년 당시 311명이던 개국회원이 2-3년 새 급감 해 98년 257개, 2002년 196개로 바닥을 치고 04년 말 205개 수준으로 회복됐다.
분업 이전 강동지역 약국가 변화의 주 요인은 급속히 이어져 오던 경제성장의 둔화, 대형난매약국, 그리고 5호선 지하철 개통. 급속히 이어져 오던 지역개발이 둔화되면서 약국가의 성장도 멈춘 반면, 약가 자율화와 함께 길동역, 강동역 등 역세권을 중심으로 소수의 대형약국이 들어서 난매 행위를 자행해 지역내 상당수 약국이 폐업했다.
더불어 천호, 강동, 둔촌, 길동, 굽은다리, 명일, 고덕, 상일 등 무수한 5호선 지하철역이 들어서면서 동네 안에 자리잡았던 약국들이 역세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두 요소로 인해 절대적인 숫자만으로도 95년에서 98년 사이 50여개의 약국이 줄었고, 특히 폐업이 140여 개에 이르러 그 엄청난 변동 상을 짐작할 수 있다.
분업 시행과 함께 8호선이 들어서며 또 한번의 약국 대 이동과 구조조정이 이루어졌다. 일단 다시 한번 5호선 역세권 주변으로의 약국 이동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새로 생긴 강동구청, 암사 등 8호선 주변에 다수의 약국이 들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둔촌동과 길동, 명일동, 그리고 굽은다리역 근처가 당초 의원이 많았던 지역으로 분업시기 약국들이 많이 들어섰다.
강동성심병원 주위에는 분업 전 3개였던 약국이 현재 6곳으로 늘었고, 이 중 4곳의 약국이 비슷한 처방 수용률을 보이며 나머지 30% 정도는 지역 내 동네약국으로 분산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가톨릭병원 주변은 2개에서 3개로, 동주병원에는 기존 2개가 폐업하고 새롭게 2개가 들어섰음, 한국보훈병원 주변에는 1개에서 6개로 대폭 늘어났다.
당초 대형약국으로 위세를 떨치던 종로, 그린힐 등은 정리됐으나, 길동보령약국은 여전히 노령층 위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사동과 천호동 지역에 최근 의원가의 추세인 클리닉 건물이 다수 들어서고 있어 약국들의 집중이 예상되고 있으며, ** 지역에 그 동안 숱한 연기에 이어 경희의료원이 12월 오픈예정으로 있어 이 주변도 약국 입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 의료원 양 사이드로는 약국이 들어설 수 있는 자리가 없어 대로를 건너 맞은 편에 다수 약국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개발로는 천호동 지역에 추진되는 뉴타운이 금년 내 기본계획 확정 예정이며, 신 주거지역, 문화·상업 복합공간으로 개발해 광나루-뉴타운-로데오거리-천호역을 잇는 테마문화공간으로 형성될 계획이다. 또한 강일동 지구 그린벨트 개발제한지역 해제와 함께 총 1만2천여 호에 달하는 대규모 아파트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향후 약국입지를 찾는 이들은 이 지역의 개발 계획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정준
200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