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영등포구
분업 후 변화 상
영등포지역은 약국이 총 267곳이 개설돼 있으며, 대학병원 2곳, 종합병원 5곳, 병원 9곳, 의원 253곳, 치과병원 2곳, 치과의원 181곳, 한방병원 2곳, 한의원 117곳 등이 분포하고 있다.
약국 분포도를 살펴보면 여의도지역에 36곳의 약국이 개설돼 있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으며, 대림동(대림 2반 약국 26곳) 및 신길동(신길반 25곳)지역에 약국이 많이 개설돼 있다. 그러나 여의도의 경우 광범위하게 약국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약국 밀집도 차원에서는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을 둘러싼 상권이 영등포지역의 핵심으로 보면 된다. 실제로 영등포역과 시장을 중심으로 범일약국을 비롯한 약 40여 곳의 약국이 분포하고 있다.
이처럼 영등포구는 역과 시장을 중심으로 약업권이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 지역은 분업 이전에는 종로5가 주변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형약국 거리로 유명했다.
그러나 분업이 시작되면서 영등포지역도 큰 변화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우선 끝발(?)을 날리며 성행했던 대형약국들이 분업영향으로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한 것.
분업이후 처방전 중심으로 약국경영이 변모하면서 대량구입 저가판매를 지향했던 대형약국들이 하나둘씩 경영압박으로 문을 닫기 시작하더니, 최근까지 약 30~40%의 대형약국들이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형약국가 '아 옛날이여'
영등포역 주변 대형약국 30~40%가량 폐업
상황이 이렇다보니 영등포핵심상권의 대형약국들은 분업 이전보다 더욱 가격질서가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대다수 대형약국들이 환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으로 가격을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등포지역 또한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분업이 시작되면서 대규모 입지전쟁이 진행됐으며, 이러한 약국간 자리이동으로 인해 결국 약사회 조직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영등포 지역의 또 다른 특징은 정치적 색깔이 강하다는 점. 대한약사회장을 지낸 김명섭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형수 현 영등포구청장, 권태정 현 서울시약 회장 등 굵직한 약업계 출신 인사들을 많이 배출한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영등포구 약사회 차원에서 약업계 출신 정치인들의 선거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영등포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
영등포 지역의 약우회 모임은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약 15명 내외가 매달 정기적으로 약우회 모임을 갖고 있으나, 분업 이전에 비해 크게 위축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한편 영등포 지역은 현재 영등포약품, 명성약품, 백광의약품 등 3개 사 주도 하에 의약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인호
200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