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인수공통전염병 퇴치 공동연구 활발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회장 : 박승철 보훈병원장)는 19일 질병관리본부 대강당에서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학술대회는 로버트 웹스터 박사 등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인수공통전염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및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베트남, 중국, 터키 등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환자가 증가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창립된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에는 의학, 수의학, 복지부 및 농림부 등 관련 부처, 언론계의 인사들이 참여해 인수공통전염병 퇴치를 위한 공동 연구 및 대응의 장을 마련하게 된 것.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가 주최하고 질병관리본부, ㈜녹십자가 후원하는 이번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에는 국내 전염병 전문가들은 물론 오대규 질병관리본부장을 비롯해 로버트 웹스터 박사, 세실 체르킨스키 박사(Dr. Cecil Czerkinski : 국제백신연구소 부소장), 도시히로 이토 박사(Tottori University, Japan), 폴 리들리(Paul Riddley) 사노피 파스퇴르 코리아 사장, 민홍기 식품의약품안전청 생물의약품본부장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했다.이날 학술대회는 로버트 웹스터 교수의 초청강연, 질병관리본부 이덕형 전염병대응센터장의 특별강연, 브루셀라증과 조류인플루엔자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으로 구성돼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최근의 국내외 연구성과와 대응방안 등이 소개되었으며 특히,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대응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조류인플루엔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로버트 웹스터 박사는 ‘현재 유라시아에서 유행중인 조류인플루엔자의 출현과 전망’에 대한 강연을 통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로버트 웹스터 박사는 이날 강연에서 “H5N1 바이러스의 지속적 고병원성으로 진화에서 오리의 역할이 중요하며, 2004년과 2005년 조류와 사람에서 고병원성으로 나타난 H5N1의 경우 야생조류와 텃새, 그리고 철새간의 바이러스 전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역전사 유전학( reverse genetics) 기법을 이용한 표준백신의 생산과 감시의 강화, 즉각적 유행 통제를 위한 항바이러스제제의 사용과 국가적 축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웹스터 박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숙주동물의 폐사와 백신접종의 두 가지 방법을 꼽고, “부분적으로 발생하는 조류인플루엔자의 경우에는 폐사의 방법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백신접종이 위기상황에 대비한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면서 “세계 각국이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의 수입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국 내에서의 독감백신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버트 웹스터 교수는 질의 응답 중 “우리나라는 녹십자에서 독감백신 생산을 준비하여 대유행에 대비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의 새로운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페라미비르(Peramivir / BioCryst Pharm.)의 개발 동향에 관한 강연 역시 커다란 관심을 모았다.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는 지금까지 각자의 고유한 분야에서 연구와 진료에 몰두해 온 연구자 및 관계자들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수공통전염병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필요에 따라 창립되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감염학, 수의학, 미생물학, 생명공학, 예방의학, 보건정책 관련자들이 역량을 결집해 인수공통전염병의 예방과 치료를 보다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초를 더욱 튼튼히 할 수 있게 되었다.우리나라는 현재 선진국에 비해서도 조류인플루엔자 등에 대한 대응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고, ㈜녹십자가 전라남도 화순에 조류인플루엔자 백신까지도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독감백신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등 향후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에도 효율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 인수공통전염병학회가 창립됨에 따라 관련 정보 교류 및 공동연구, 정책 수립 등의 체계적인 협력도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병우
2006.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