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지난해 매출 GSK 1위-화이자 4년 독주 마감
외자제약사들의 순위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의약분업 이후 매출 1위에 오른 후 1위를 고수해 온 한국화이자가 주춤하고 있는 반면, GSK, 사노피-신데라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당장 지난해 매출 1위가 바뀌었다. 각 제약사들이 밝힌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르면 한국화이자는 2,553억으로 전년대비 0.93% 감소하며, 3,025억(전년대비 26% 성장)을 올린 GSK에 1위 자리를 내줬다. 화이자의 매출 감소는 의약분업이 실시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화이자는 2000년 1158억, 2001년 1721억, 2002년 2268억, 2003년 2445억, 2004년 2577억으로 증가해 왔으나 지난해 2533억으로 5년 만에 감소했다. 더욱이 증가율도 48.63%, 31.82%, 7.78%, 5.40%로 하강곡선을 그려왔고, 지난해는 전년대비 0.93% 감소했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반면 2000년 830억으로 1천억에 못 미친 GSK는 2001년 1256억(2000년 대비 51.19%), 2002년 1256억(45.63%), 2003년 2222억(21.48%), 2004년 2414억(28,59%)으로 꾸준히 성장해 오다 지난해 외자제약사 처음으로 3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0년 1381억원으로 외자제약사중 매출 1위였던 한독약품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2001년 1721억으로 화이자에 1위를 넘겨 준 후 2002년 1902억, 2003년 2227억, 2004년 2415억의 매출로 2위를 유지한 한독약품은 지난해 전년대비 감소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한독약품은 아벤티스가 사노피에 합병된 후 현재 국내제약기업 분류) 2002년 1348억, 2003년 1700억으로 26% 증가한 후 2004년 21% 성장한 2082억으로 2천억을 돌파한 바이엘은 20% 성장을 잡을 경우 3위가 가능하다. 하지만 상위 업체들 매출이 감소하거나 20%안쪽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미지수.상위 외자제약사 중에서 눈길을 끄는 회사는 사노피-신데라보. 2000년 316억원에 불과했지만 2001년 510억, 2002년 811억, 2003년 1155억, 2004년 1619억, 2005년 1930억원으로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여러 가지가 변수로 자리 잡을 전망. GSK는 올해 매출 목표를 3,600억원으로 잡은 터라, 목표에 근접하면 1위는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한국화이자는 올해 20%정도 성장해야 3천억을 돌파하고, GSK의 목표를 넘으려면 40% 이상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매년 매출증가율이 줄어들며 지난해 감소했다는 점에서 부담이다. 한독약품은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대비 7% 성장한 2,500억원으로 잡고 있어 한국화이자의 매출에 따라 2위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사노피는 변수다. 2001년 이후 매출증가율이 감소하고는 있지만 2004년까지는 전년대비 40%이상 매출이 증가(지난해 19.30% 성장)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더욱이 아벤티스 매출이 합산되면 1위도 가능하다. 이들 제약사 주요 제품들의 선전도 올 매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 우선 화이자는 지난해 매출감소가 노바스크 매출의 소폭감소와 비아그라의 정체로 인한 면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노바스크가 현재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비아그라도 시장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더욱이 올해 ‘카듀엣’ ‘리리카’ 등 유망신약이 제 역할을 해주면 선전이 기대된다. GSK는 다수의 제품이 계속 성장세를 보이는데다 백신 쪽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 강점. 한독약품도 기존 OTC 품목이 성장세를 보이는 데다, 올해 출시할 안과 감염치료제, 폐동맥고혈압치료제 등 전문약 3개와 소화효소제 등 일반약 2개 제품의 선전이 주목된다. 더욱이 2005년부터 차입금이 ‘Zero’ 인 무차입경영을 함에 따라 투자여력이 커지며 이를 연구개발 활동 등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라서 향후 기대된다. 바이엘은 올해 출시계획이 없다는 점에서 기존 제품 선전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사노피는 초속효성 인슐린 ‘애피드라’와 수면유도제 및 수면유지제 ‘스틸녹시움’을 출시할 예정이라 주목된다. 다만 3분기에 나온다는 점에서 올해 매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권구
2006.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