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국민, 약국서 한약 구입 외면…한의원 선호
국민 10명 중 8명은 한약구입을 한의원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약 구입 가격은 10만원에서 20만원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 8명 중 7명이 한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가운데 효과는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기우의원이 2005년 1월부터 6월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한양대학교 이종태 총괄연구책임)에서 실시한 「한국인의 한약재 복용실태 조사연구」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밝혀졌다.
한약재 복용실태 조사연구에 따르면 한약 복용실태를 살펴보면 전체 조사대상(1,002가구)의 87.9%의 가구가 가족 중 한약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월소득 4백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의 한약복용 경험(97.5%)이 많았고, 지역별로는 충청도지역 응답자의 한약복용 경험률(99.6%)로 가장 높았으며, 읍면보다는 도시지역이 한약복용 경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을 전혀 복용한 경험이 없는 경우 보약이 필요하지 않거나 (43.8%) 아프지 않아서 (36.4%) 이고, 가격이 부담돼서 한약을 복용하지 않는 응답자는 10.7%, 질병 치료에 효능이 없어서 복용하지 않는 응답자도 9.1%였다.
또한 대부분이 한의원에서 진단을 하고 한약을 구입하고 있었으나(79.6%), 약재상, 건강원이나 TV홈쇼핑 등에서 구입하는 경우도(16.9%)에 해당됐다. 이 같은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약국에서의 한약 판매가 상당히 저조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소비자들은 한약을 주로 3월과 9월에 복용하며, 한약구입비로 1회에 10만원이상 20만원 미만을 지출(49.4%)하고 있었고, 20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비율도 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 복용 목적과 관련해서는 '건강증진을 위해 한약을 복용한다'가 79.3%로 '질병치료를 위해 한약을 먹는다'(20.7%)는 대답보다 약 4배나 많았다.
건강증진의 구체적 이유를 살펴보면, 허약체질 개선과 성장 촉진, 정력 증강 등을 목표로 꾸준히 한약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 치료하려는 질병의 종류는 암,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질환에서부터 감기, 통증 치료 등 50여 가지로 다양했다.
연령별로 보면 건강증진(보약)을 위해서 한약을 복용한 응답자는 10대와 40대에서 많았고, 질병치료를 위해 복용했다는 응답자는 60세 이상이 많았다.
이와함께 한약을 복용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가 ‘한약이 양약보다 효능이 더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고(68.4%), 부작용이 없을 것 같아서 한약을 복용한다는 응답자는 17.2%, 습관적으로 복용한다는 응답자도 7.4%로 나타났다.
또한 한약을 복용한 후 효과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2.4%의 응답자가 만족, 또는 아주 만족한다고 응답하였다.
한약을 복용하면서 부작용을 경험한 응답자는 1.8%로 매우 낮았지만, 경험한 부작용 증상은 붓거나 설사, 메스꺼움, 울렁거림 등이었다. 부작용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부작용의 원인이 약재가 체질에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우 의원은 대다수의 국민들이 한약재를 복용하고 있는 만큼 올바른 공급과 복용을 위한 구체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약재의 안전성 부분에 있어 한약재 수요 급증에 따라 유통 한약재의 70~80%가 생산과정에서 비교적 규제 및 감시가 용이한 국내산이 아닌 수입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수입한약재의 안전 관리를 위한 오염· 유해물질(농약, 이산화황 등) 에 대한 합리적인 협상 요구 기준이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건강 회복, 증진 또는 질병 치료를 위해 복용하게 되는 한약재는 생산 유통 단계에서의 품질 관리뿐 아니라, 한약재 소비 단계에 대한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식약청의 관리방안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가인호
200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