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국민연금 신뢰도 26.7% ㆍ만족도 16.3%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팽배하고,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연금제도 운용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할 20~30대 연령층의 국민연금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10%미만인 것으로 드러나, 젊은층의 신뢰기반이 무너졌으며 제도존속조차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사실은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이 국민연금관리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민연금 신뢰도 조사 보고서(`05년~`06년)」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
2005년 12월 실시한 「국민연금 신뢰도 조사」분석 결과, ‘국민연금 제도에 대해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가입자의 16.3%만이 ‘만족한다’고 답해,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만족도와 수용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에 대한 만족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61.1%)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50대(28.0%), 40대(10.8%), 30대(9.5%), 20대(8.7%) 순으로 만족도를 보여 연령과 만족도가 비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수급자가 포함된 60대의 만족도는 60%를 상회하는 것에 비해, 20~40대의 만족도는 10%수준에 머물러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젊은층의 거부감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가 36.8%, 고졸이 15.2%, 대졸이 9.4%로 전반적으로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학원이상은 16.1%의 중간 정도의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대학원졸 이상 고학력자들의 26.3%가 ‘매우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답해, 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진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농림어업종사자’와 ‘주부’의 만족도가 각각 50.7%, 29.1%로 가장 높은 반면, ‘화이트칼라’와 ‘자영업자’들이 각각 8.6%, 12.4%로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어업종사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농어촌특별세관리특별회계에서 농어업인에 대해 연금보험료를 보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득등급별로는 21등급 이하의 저소득층의 만족도가 17.9%, 22등급~32등급의 중간소득층의 만족도가 13.3%, 33등급 이상의 고소득층의 만족도가 6.2%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후인 2006년 6월 실시한 「국민연금 신뢰도 조사」에서는 ‘국민연금 제도를 신뢰하는가?’로 질문 내용이 수정되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변한 경우는 전체의 26.7%에 불과하여,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신뢰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즉, 국민들 대다수가 국민연금에 대해 ‘만족’하지도 ‘신뢰’하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①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확신부족(36.8%), ②기금이 안전하고 잘 운영되고 있다는 확신부족(16.7%), ③실질가치 보장이 안 될 것 같아서(13.7%) 순으로 답변했다.
또한 ‘의무가입 아니어도 가입할 의사 있는가?’라는 질문에 27%만이 ‘가입하겠다’고 답변했다.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질문에서는 18.1%만이 ‘가입하겠다’고 답해 낮은 제도 수용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명옥 의원은 “국민연금제도에 대한 불만이 팽배하고 신뢰도가 낮아지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진다면 국민들의 노후 보장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근간 자체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진다”며 “국민연금제도 운영상의 미비점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감으로써 국민 신뢰도를 향상시키는 노력과 함께 국민들의 노후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줄 수 있는 연금제도의 개혁을 위해 국정책임자가 나서서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노력을 동원해 국민들의 만족도와 신뢰도를 향상시켜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임세호
2006.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