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지주회사 설립 회사분할 어떤 영향 가져오나
오는 7월1일부터 중외제약이 지주회사 설립을 통한 회사분할이 단행된다. 제약기업으로서는 녹십자 대웅제약에 이어 3번째가 된다.
이와함께 SK케미칼과 CJ의약품사업본부도 그룹차원의 지주회사 설립 계획에 따라 조만간 회사의 조직과 형태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같은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은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지, 또 기대효과는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우선 지주회사 설립과 관련 해당기업들은 사업별전문화를 통한 집중과 선택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대하는 등 기업분할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하는 제약산업의 특성을 감안하고 글로벌스탠더드를 강요받고 있는 현상황을 감안할 때 이같은 기업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위한 조직개편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지난 2001년 (주)녹십자와 (주)녹십자홀딩스로 분리된 녹십자. 이어 2002년 (주)대웅제약과 (주)대웅으로 분리된 대웅제약의 최근 경영성과와 증권시장에서의 분석과 평가 등을 중심으로 7월1일자로 중외제약과 중외홀딩스로 나뉘는 중외제약의 내일을 들여다 본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
녹십자는 제놀, 립플러스 등 상아제약의 약국용 일반의약품(OTC)에 녹십자 계열의 전통분야라고 할 수 있는 혈액제, 백신제 등을 접목함으로써 연 매출액 4,300억 수준의 업계 상위권제약으로 분류된다
2007년 1분기 매출액은 주력상품인 혈액제제류와 백신제제류의 매출 신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98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3% 증가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은 영업외 수익은 감소하였으나, 상대적으로 영업외 비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데 기인하여 전년 동기 대비 11.12%증가한 101억원을 달성함.
동사는 특수의약품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로 정책리스크 영향이 미미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으며 올해는 당뇨병 치료제, 비타민 B1결핍증 치료제, 탈모치료제, 고지혈증 치료제,진통제 등 전문의약품과 요통 치료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잇몸 치료제 등의 일반의약품을 다수 출시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난 340여억원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여 연간 매출 4,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음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2001년 혈액제제 및 백신 등 전문업체에서 헬쓰케어 지주회사로 변신했다. 상아제약 인수 후 최근 녹십자 피비엠과 녹십자상아간 합병을 진행하는 등 사업부문별 흡수합병, 일부 지분매각 등을 단행했다. 녹십자생명의 매각 등 구조조정이 종료됨에 따라 2006년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8%증가한 381억원, 순이익도 130%증가한 50억원으로 개선됨.
한미 FTA, 유럽연합 FTA 등 글로벌 경쟁이 가시화 된 상황에서 기존 기술 수준보다 훨씬 앞서있는 단백질 재조합 기술 연구에 매진해 바이오 신약 및 바이오 제네릭 발국에 주력하는 한편 매출액 대비 R&D투자비용을 지난 해 6.8%(251억)에서 올 해 8.2%(353억)까지 늘린다고 밝히고 있다.
허일섭 대표이사는 "주력자회사인 녹십자가 연매출 100억원이 넘는 10개 이상의 블록버스터 제품을 보유한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닦았기 때문에 녹십자홀딩스의 올해 전망도 매우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과 (주)대웅
대웅제약은 고혈압치료제, 관절염치료제, 치매 치료제, 당뇨병 치료제 등 노령화 및 생활개선 관련 처방약과 베아제 등 대중적 일반의약품에서 고른 강세를 나타내고 있음. 2007년 3월 결산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2년 연속 50%대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당뇨병치료제 및 소화기용제 등 신규 품목의 외형 증가가 주요인이다..
일본 산쿄사에서 도입하여 2005년부터 본격 출시된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의 관련 시장 내 점유율이 15%대에 육박하여 500억원대 제품으로 성장했다.다만 200억원대 매출 품목인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 등의 제네릭화가 임박해 있는 등 기존 주력 품목들이 대부분 도입에 의한 오리지날 제품군으로서,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될 경우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것이 다소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대웅은 지난 2002년 기업분할 이후 대웅제약 이익 호전에 따라 안정적 실적 호전 추세이다, 일부 연구개발과 일반의약품 마케팅 등에 소요되는 비용은 대웅제약으로부터 실비로 지급받고 있으며, 배당금, 브랜드 로열티 등에 따라 현금 흐름 원천이 풍부. 배당재원으로 가능한 결산 잉여현금흐름 또한 5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정난영 사장은 지난5월 주총을 통해 “지난해 이사회 및 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 체계와 효과적인 자회사 지원을 통해 지분법 평가 이익에서 커다란 성장을 이루었다"며 "재무정보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효율적인 자회사 관리로 자회사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해 세계 최초로 방사선성 구내염 치료효과가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된 EGF의 관련 치료제 개발 등 다양한 적응증 및 제형 확대를 추진해 EGF를 상처치료제 분야 세계 No.1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며 "일반의약품 분야에서는 건기식 허가를 완료한 코큐텐과 우루사, 감기약 씨콜드, 진통제 이지엔6 등 핵심 브랜드 품목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외제약과 중외홀딩스
중외제약은 지난달 30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기업분할과 주식 이전계획을 결의한바 있다
이에 따라 중외제약은 7월 1일자로 투자부문인 지주회사 중외홀딩스와 사업부문인 중외제약으로 분할되며 자본금 분할비율에 따라 중외제약 1주를 갖고 있는 기존 주주는 중외제약(사업자회사) 주식 0.64주와 신설법인 중외홀딩스 주식 0.36주를 나눠서 받게 된다.
이경하 중외제약 사장은 "지주사 전환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헬스케어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중외의 지주회사 전환과 기업 분할에 대해 증권가는 우선 "분할후 중외제약은 수액제사업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제품도입 및 제네릭의약품 개발을 통한 매출증가로 실적모멘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국내 전문의약품(ETC, 의사 처방이 필요한 의약품)시장에서 중외제약의 약진도 긍정적 평가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하고 IMS헬스코리아가 집계한 결과 지난 1분기에 중외제약이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총 639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제약사중 분기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중외제약의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외제약은 기능성소화제 가나톤, 협심증치료제 시그마트, 항암제뉴트로진과 당뇨병치료제 글루패스트의 성장을 발판으로 중외홀딩스로 이전할 사업부분(매출액 비중 약 12%)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매출이 3,3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종운
2007.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