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QOL 의약품의 현재와 미래
질병에 관한 치료기술의 발전과 뛰어난 약효의 각종 의약품 개발은 인간이 추구하는 무병장수를 실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점점 가시화시키고 있다.
특히 노령화에 따른 노령인구의 급증으로 인해 노인성 질병의 문제와 건강이 이슈화 되면서 이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젊은 시절에서부터 증가되는 한편 삶의 목표가 단순한 수명 연장을 넘어 삶의 질(Quality of Life) 향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 같은 관심은 '식약동원' 즉 약과 음식은 근본이 같다는 개념과 질병의 치료(treatment) 보다는 질병을 예방하는 변화 추세에 따라 식품에서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QOL제품의 개발을 유도해 냈다.
삶의 질 향상이 QOL 의약품 가져와
QOL 의약품은 포괄적인 개념으로 전반적으로 인간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의약품을 통칭하는 것으로,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생활의 여유와 건강한 삶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 의약품에 있어서도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면서 QOL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즉, QOL 의약품은 생명에 직결되지는 않으나 생활에 불편을 가져오는 증상들을 사전에 치료해 개인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의약품군으로 발기부전, 비만이나 탈모전, 당뇨병치료제등이 이에 속한다고 할 수 있겠다.
QOL 의약품 종류는 일반적으로 비만치료제, 탈모치료제, 항우울제, 염증성치료제, 발기부전치료제, 관절염치료제등이 있으며, 이 외에도 항정신병약, 당뇨병치료제, 피임약, 피부노화방지제, 금연제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렇듯 QOL 의약품에 해당하는 영역은 매우 광범위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장이 성장 했다기보다는 성장하는 수준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관련 제품 개발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아직 초기 성장 단계에 머물러 있어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이 충분히 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한다면 소비자들의 잠재 니즈를 충족시키는 신약이 개발될 경우에는 아주 높은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QOL 의약품 시장의 현황은 1995년도 이후부터 10%대 이상의 성장을 기록, 그 규모가 급격히 증가 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98년 다국적 기업인 화이자의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개발이 성공한 이래 전 세계 제약기업들이 QOL 관련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면, 발기부전치료제로는 릴리의 시알리스, 골다공증치료제로서는 MSD의 포사맥스, 우울증치료제로서는 GSK의 세로작, 비만치료제로서는 제니칼, 리덕틸 등이 시장에 연이어 가세, QOL 의약품 시장을 급속히 성장시키고 있다.
합성·바이오·천연물 소재 등 다양하게 개발
최근에 개발되는 QOL 의약품은 합성물질, 바이오 및 천연물 소재 그 범위도 아주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는 합성물질로써 중증인 발기부전 환자에게서 시각 장애 및 심장부담 부작용이 감소되고 약효가 탁월해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이 급상승, 2006년에 처방량 기준 약 20%에 달하는 등 국내 발기부전치료의 재편을 예고케 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의 Sr-HGH(Slow release Human Growth Hormone)는 왜소증치료제로 기존의 인성장호르몬의 약점인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불편함을 크게 개선시킨 약물로 Sr-HGH는 현재 국내에서 소아용에 대해서는 임상3상을 진행 중이며, 성인용에 대해서는 2006년 8월25일에 신약허가를 획득, 2008년 3월에 출시되어 판매중이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의 이지에프(EGF: Epidermal Growth Factor)는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바이오 신약으로 인간의 상피세포성장인자를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해 대량 생산한 의약품이다.
최근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를 발매한 SK케미칼이 지난 2001년 천연물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위령선, 하고초 및 괄루근 3종으로 구성된 한약복합제제로 구성된 관절염전문치료제인 조인스정도 현재까지 활발한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대표적인 QOL 의약품 중 하나이다.
중소제약 가운데서는 휴온스의 살사라진 같은 경우가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동의보감 수재 처방인 방풍통성산을 제형연구를 통해 정제 형태로 복부 비만치료제로 개발, QOL의약품 시장을 키우는데 한몫 하고 있다.
노화방지제, 통경제 등도 QOL 올리는 의약품
2008년 현재 QOL 의약품은 과거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았던 금연보조제, 탈모, 발기부전, 성형(주름개선), 골다공증, 왜소증, 관절염 등의 치료제가 폭발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항산화제, 노화방지제, 우울제, 조루증 치료제, 통경제, 수면제 및 불면증 개선제 등 새로운 형태의 신규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한 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QOL의약품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2010년에는 985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동종업계에 따르면 QOL의약품 시장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향후에는 제약사들의 생존 경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결국 향후 국내 제약사들의 성패는 이 분야에 관한 연구개발, 관련 인력 및 시설, 그리고 연구비 투자에 달렸다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닌 듯 싶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국내 몇몇 기업들이 라이프스타일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착수하고 있으나, 아직은 이렇다 할 제품이 개발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연구개발비 투자 및 상품화까지의 효율적인 개발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기존 제품의 적응증 확대 및 소비자 욕구에 맞는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이 필수적이라 여겨진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QOL의약품이라는 목적에 부합되게 의약품을 개발함에 있어 다국적제약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 할 수 있는 천연물 즉 한약재를 소재로 한 QOL의약품(생약제제 혹은 한약제제)등의 개발도 함께 개발해야 '한미 FTA' 시대에서도 생존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분명한건 앞으로 제약사들의 제품 개발의 전략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는 의약품" 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세호
2008.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