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보건의료인, 보건 전문가 넘어 이제 정치 전문가로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 중 하나이자 최고 이익단체로 꼽히는 의사, 약사,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의 보건의료인들이 보건의료를 넘어 이젠 정치로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4.9총선에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보건의료 직능인들이 국민의 대표가 되고자 나서고 있어, 18대 국회에서는 보건의료인들의 입김이 그 어느 국회 보다 거세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4.9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보건의료인은 지역구, 비례대표 포함 총 25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당선이 유력시 되는 후보도 최소 14명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 그야말로 18대 국회는 보건의료인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사 출신, 여ㆍ야 고루 포진...최소 3명 이상>
18대 국회에서는 전통적으로 꾸준히 의원을 배출해온 의ㆍ약사 직능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등 보건의료인 전반에 걸쳐 금배지가 달려질 것으로 예상, 국내 최대 이익단체인 보건의료단체들은 이제 정치의 꽃까지 활짝 피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는 약사출신 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우선 18대 국회 입성이 확실시 되는 약사출신 인사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은 원희목 대한약사회장과 통합민주당서 비례대표 5번을 낙점 받은 전혜숙 전 심평원 감사이다.
또한 이화여대 약학대학 출신으로 한국여성민우회,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통합민주당 최고위원인 김상희 위원도 비례대표 11번을 공천 받아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약사출신 중 지역구 출마자인 통합민주신당 장복심 의원은 송파을구에서 출마, 재선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 성남 수정구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노동당 김미희 후보도 분전하고 있다.
17대 국회 누구보다도 활약이 두르러졌던 장복심 의원도 최근 지역 내에서 서서히 인지도와 인기도가 상승되고 있는데다 17대에 이어 이번 18대에도 다시 한번 국회 입성을 도전하는 김미희 후보까지 국공립어린이집 확대라는 공약으로 표심을 흔들고 있어, 18대 국회 에서는 최소 3명 많게는 5명의 약사 국회의원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사 출신, 한나라당서 4명 이상 뱃지>
18대 국회에 약사 출신들은 지역구 보다는 비례대표쪽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거와 달리 의사출신들은 주로 지역구, 그것도 한나라당 쪽에서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최종적으로 지역구 공천을 통과한 의사출신 후보는 현 병원협회 회장인 김철수(서울 관악을), 정의화(부산 중동구),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안홍준(경남 마산), 김연수(경기 남양주을) 등 모두 5명이며, 비례대표로는 한나라당에서 14번을 배정받은 조문환 고신대 의대 외래교수만이 눈에 띈다.
이 가운데 정의화, 신상진, 안홍준, 조문환 의원 등은 당선이 확실한 후보군으로 분류, 18대 국회 의사출신 의원은 최소 4명 이상이 탄생될 것으로 보인다.
<4.9 총선, 간호사 입김 만만치 않아>
이밖에 보건의료인 출신 중에 당선이 확실시되는 후보들로는 한나라당 비례대표 17번을 부여받은 이애주 대한 간호협회 부회장과 통합민주당에서 비례대표 7번을 배정받은 치과의사 출신 전현희 변호사 등이 꼽힌다.
특히 이번 4.9 총선에서는 간호사 출신들의 도전이 거세고 일고 있다. 간호사 출신은 지역구만 해도 이재순(한나라당/경북 구미을), 양승숙(통합민주당/충남 계룡 금산), 박미진(민주노동당/안산 단원갑), 심경숙(민주노동당/경남 양산), 전종덕(민주노동당/ 전남 화순나주) 등 총 5명이 출격 국회의사당 문을 두드리고 있다.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간호사 출신도 이번 18대 국회에서는 최소 2명 이상의 의원을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치과의사 출신인 통합민주당 김춘진 의원(전북 고창ㆍ부안), 한의사 한나라당 윤석용 전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서울 강동을)등도 금배지가 유력한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한편 약사출신 중 윤병길 전 강원도약사회장과 윤명선씨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각각 27번과 46번을 배정 받았지만 사실상 당선권에서는 거리가 있는 후보들로 분류됐다.
<직능 한계 넘어야 진정한 국민 대표 될 수 있어>
보건의료인 출신, 특히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직능인들이 재선, 삼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짧은 정치 인생을 마감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전문성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국민의 대표로서는 입지를 굳히는 못한다는 한계에 부딪히기 때문이다.
약사출신 의원들도 마찬가지로 당을 옮기며 다선을 한 김명섭 전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초선을 끝으로 정치무대에서 사라졌다.
이에 대해 국회 한 관계자는 “직능의 힘으로 특히 직능대표 자격으로 국회에 입성한 비례대표인 경우 관련 직능 정책에 발 벗고 나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국회 내에서 또 당내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히기 위해서는 직능 이미지를 넘어서고자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3선을 기록하고 있는 정의화 의원이나 초선이지만 18대에서도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신상진 의원 같은 경우는 한나라당내에서 의사라는 직능인을 넘어 당내에 꼭 필요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했다” 며 “이젠 약사 출신 중에서도 직능인의 한계를 넘어 정치에 입문한 만큼 정치인으로 재선, 삼선 의원도 나와야지 않겠냐”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의화 의원과 신상진 의원을 예로 들며 “약사출신 의원들도 보다 큰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전문분야인 보건복지위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무위나 재정경제위 등에서 활약할 필요도 있다” 며 “산적한 약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쩌면 재경위나 정무위에서의 활동이 더 큰 힘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직능의 대표가 아닌 국민의 대표로 거듭나야 당내에서 또 국민들에게 진정한 국회의원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것.
보건의료계 18대 총선 출마자(지역구)
직능
이름
소속
성별
나이
출마지역
주요경력
약사
장복심
통합민주당
여
61
서울 송파을
제17대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김미희
민주노동당
여
42
성남 수정구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및
지방자치위원장
의사
김철수
한나라당
남
64
서울관악을
현 대한병원협회 회장,
현 한나라당 재정위원장
김연수
한나라당
여
39
경기 남양주을
한나라당 중앙위 보건위생분과위 부위원장
신상진
한나라당
남
51
경기 성남중원
제17대 국회의원
안홍준
한나라당
남
57
경남 마산을
제17대 국회의원, 현 한나라당 대외협력위원장
정의화
한나라당
남
59
부산 중동
제15,16,17대 국회의원
한의사
윤석용
한나라당
남
56
서울 강동을
경희대 한의과대학 외래교수,
현 천호한의원 원장
강익현
무소속
남
51
전북 익산갑
현 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 겸임교수, 이리한의원 원장
치과의사
김춘진
통합민주당
남
55
전북 고창·부안
제17대 국회의원
임성락
통합민주당
남
45
서울 중랑갑
통합민주당 소상공인발전위원회 위원장, 중랑평화포럼대표
김영환
무소속
남
52
안산 상록수갑
제15, 16대 국회의원
간호사
이재순
한나라당
여
53
경북 구미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여성장군)
양승숙
통합민주당
여
56
충남 논산·계룡·금산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한국전력공사 감사(현)
박미진
민주노동당
여
35
안산 단원갑
현 민주노동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심경숙
민주노동당
여
40
경남 양산
양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운영위원
전종덕
민주노동당
여
36
전남 화순나주
민주노동당 전남도의원
보건의료계 18대 총선 출마자(비례대표)
직능
이름
소속
성별
나이
비례대표 순번
주요경력
약사
원희목
한나라당
남
53
16번
현 대한약사회 회장
전혜숙
통합민주당
여
52
5번
전라북도약사회 회장
윤명선
한나라당
여
53
46번
21세기 복지포럼 이사장
김상희
통합민주당
여
53
11번
현 대통합민주당 최고위원
윤병길
통합민주당
여
57
27번
강원도약사회 회장
의사
조문환
한나라당
남
48
14번
고신대 의대 외래교수
치과의사
전현희
통합민주당
여
43
7번
대한치과의사협회 고문변호사
간호사
이애주
한나라당
여
62
17번
대한간호협회 부회장,
병원간호사회 회장
임세호
200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