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내가 대한약학회 회장 감이오”
대한약학회의 수장으로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당초 10일부터 시작되는 대한약학회 제 46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선거 투표 일정이 일부 연기됐다.
이번 회장 선거는 전인구 교수(동덕여대)와 김영중 교수(서울대)가 출마해 현 회장의 연임이냐 초대 여성회장 탄생이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하 게재는 후보자 등록 순)
특히 지난 4월 정관개정에 따라 수석부회장도 함께 선출되는 전례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수석부회장에는 정세영 교수(경희대)와 정상헌 교수(충남대)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모두 ‘국제적인 학회’와 ‘영문학회지 SCI 등재’, ‘분과학회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 외에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을 진단해본다.
후보자 전원, “국제적인 학회ㆍ영문학회지 SCI 등재” 약속
지난 29일 후보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해보면, 회장과 수석부회장 후보자 모두가 ‘국제적인 학회’, ‘영문학회지 SCI 등재’, ‘분과학회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제적인 대한약학회를 위해 각종 국제학술대회 개최와 MOU 체결 등으로 세계 교류를 약속했다.
전인구 후보는 회장으로써 수행한 국제학술대회 및 학회 운영실적을 강조하며 기틀을 더욱 다질 것을 약속, 정세영 수석부회장 후보도 일본 MOU 체결 경험으로 선진 약학회와 MOU 체결을 강조했다.
이에 맞서는 김영중 후보는 한ㆍ중ㆍ일 공동 국제학술포럼 개최, 정상헌 수석부회장 후보는 외국학회와 조인트미팅 기획, 분과학회 국제활동 지원 등을 약속했다.
또 모든 후보가 내세운 대한약학회 영문학회지 Archives of Pharmacal Research의 SCI 등재 공약은 전인구ㆍ정세영 후보가 노벨상 수상자 종설, 특집호 발간을 부수적인 방안으로 내놓고 김영중 후보는 표지논문상 신설, 정상헌 후보는 년간 발행 횟수 증가ㆍ분야별 수록을 제시했다.
전인구 ‘회무 연속성’ VS 김영중 ‘학회 내실화’
모든 후보자가 시기의 차이는 있으나 결국 대한약학회 회장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만큼 차별화 공약도 눈에 띈다.
먼저 회장 출마자인 전인구 후보는 현 대한약학회 회장으로 회무의 연속성을 강조, 그간 해온 업무 실적을 나열하며 보다 국제적이고 실질적인 학회가 되도록 한다는 공약이다.
그중 ‘신명나는 학회’, ‘6년제 교육제도 정착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학회’가 경쟁 후보와 차별화 됐다. 전 후보는 “대한약학회가 선배와 후배가 어우러져 학문을 토론하는 활기찬 학회, 정보교류의 장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신명나는 학회를 강조했다.
첫 여성 회장으로 주목받는 김영중 후보는 ‘약학한림원(가칭) 설립’과 ‘대한약학회관 건립’, 차세대 글로벌약학자 양성프로그램 등 새로운 제도 도입을 내세웠다.
김영중 후보는 “약학한림원 설립을 추진, 약계주요현안을 정부 정책 결정과정에 전달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것”과 “젊은 약학도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워크샵을 개최해 이들을 양성 지원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세영 ‘3대 학회’ VS 정상헌 ‘약학인 영역 확대’
회장까지 총 4년간 업무를 수행할 수석부회장의 선거 공약도 주목된다. 정세영 후보는 3대 학회로 만들겠다며 ‘산학연관 하나되는 학회’, ‘신약개발센터 유치’, ‘대한약학회와 공조’를 공약으로 선보였다.
정 후보는 “약학계의 발전을 위한 학연산관의 공동세션, 심포지움 개발과 충분한 재정적 지원 등 후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대한약사회와 동등한 입장에서 약사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을 강조했다.
이와 견주어 정상헌 후보는 약학인의 영역을 확대시킨다며 내세운 ‘재정자립화’, ‘약학교육인증제’, ‘산업약학과 신설’, ‘학회간 통합’ 등이 차이를 보인다.
정 후보는 “약학인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약학입문시험(PEET) 등 사업을 추진해 재정의 자립도를 80%이상으로 올릴 것이며, 약학교육인증제도를 도입해 새 제도의 안정화와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약대 순회는 기본, 추가 전화 메일 홍보 주력
제 26대 대한약학회 회장 및 수석부회장 후보 4인은 이미 후보등록 마감일인 29일 이전에 전국 20개 약대를 순회하며 유권자인 대의원들을 만났다. 일부 후보는 후보등록 전부터 100여명이 넘는 대의원 추천서를 받는 등 회세를 주도하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전개해왔다.
대한약학회는 지난 5일 자정을 기점으로 대의원수 등록을 최종적으로 마감, 8일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통해 유효대의원수가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선관위는 최종확정을 유보했고 결국 선거 일정이 전면 연기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주중에 제 2차 회의를 갖고 최종 확정을 지어 선거를 진행할 것"라고 밝혔다.
따라서 9월 26일 오후 5시 개표는 어렵게 됐다.
현재 후보자들은 약대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1차 홍보를 끝내고 그 외 공직, 산업체 종사 유권자들을 만나거나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한 추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양금덕
2008.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