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국민연금, 리만·AIG·메릴린치에 7220만 달러 투자
9.15일자로 파산신청한 미국의 리만 브라더스(LEHMAN BROTHERS)社와 구제금융을 요청한 AIG, 그리고 매각된 메릴린치에 국민연금 투자 규모가 9.15일자 현재 7,2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세 개 회사에 대한 투자는 모두 CSAM 등 11개 외국의 투자운용사에 위탁해서 이루어졌으며, 세 개 회사의 주식투자와 채권매입이 병행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에 의해 밝혀졌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 리만의 경우 총 197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주식에 830만 달러, 채권에 1140만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1970만 달러 투자액에 대한 9.15일 현재 평가액은 원금 대비 45.7%에 불과한 9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리만 주식은 세차례 매입했는데, 취득 당시 단가가 각각 53달러, 18달러, 65달러 였는데 9.15일자 현재 주식가는 2센트로 휴지조각과 다름없는 가격이 됐다.
AIG 투자 원금 84%(3510만 달러) 손실
구제금융을 요청하여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AIG의 경우, 총 419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주식에 3750만 달러, 채권에 440만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금 4190만 달러에 대한 현재 평가액은 16.2%에 불과한 68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에 대부분을 투자함으로써 파산신청한 리만보다 손실율이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
AIG의 주식도 47달러, 41달러, 40달러 세차례에 걸쳐 매입했는데, 9.15일 현재 4.8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각된 메릴린치에 대하여는 총 1,050만 달러가 투자됐으며, 주식에 270만 달러, 채권에 780만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원금 1050만 달러에 대한 현재 평가액은 원금대비 81%인 850만 달러로 나타났다. 매각 이후 상황에 따라 이익도 볼 수 있다는 전망이어서 손실율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더욱 확대할 계획
한편 국민연금은 향후 해외투자 비중을 더 늘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어 안전성 부분에서 문제가 제기 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07년말 투자비중 2.4%(5조4000억원)에 불과한 해외‘주식’ 투자를 올해말에는 6.8%로, 내년말에는 9.4%로, 그리고 2013년 말에는 10% 이상의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반면 이번 미국 3개사에 대한 사태에서 보듯이 주식보다 안전성이 입증된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는 07년말 17.3%(7조9000억원) 비중에서 08년말 6.9%로, 09년 6.0%로, 그리고 2013년 말까지 10% 미만을 유지하기로 했다.(이상, 복지부 보도자료「국민연금기금, 주식 및 대체투자, 해외투자 확대」2008.6.30)
위험성이 큰 주식은 확대하고, 보다 안전한 채권투자는 줄이겠다는 것이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위원장:복지부장관)의 계획인 것이다.
원희목 의원은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금이라도 시급히 회의를 소집해서 현재 투자하고 있는 해외투자에 대한 조사와 함께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세호
2008.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