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바닥 치는 '주가' 제약주도 ‘3분의 1토막’
국제 유가 급등, 미국 발 서브프라임 등으로 인한 신용경색으로 국내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제약 주가도 연초에 비해 평균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주 금요일(9월 19일) 기준으로 연초대비 주가가 반 토막 이상 날아간 업체는 무려 6개나 되는 등 국내 제약 주식시장도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제약사 연초대비 주가 하락율에 따르면 상장사 중 연초대비 가장 많은 하락을 기록한 업체는 부광약품으로 부광은 연초가 39,600원 하던 주가가 9월 19일 현재 17,75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는 연초대비 무려 123.1% 가 마이너스가 난 것이다.
또한 연초 54,600원 하던 일양약품 주가와 유유 주가도 현재는 각각 24,500원(-122.9%)과 8,200(-101.2%)원을 기록, 연초대비 100% 이상 곤두박질 쳤다.
특히 일양약품은 '일라프라졸' 임상 중단으로 23일 현재 17,750원까지 주가가 하락, 연일 쓴맛을 보고 있다.
이 밖에 대웅제약, 동화약품, 일동제약, 중외제약, 한올제약, 보령제약, 삼일제약, 수도약품, 근화제약 등도 50% 이상 하락율을 보이며, 상장사 중 1/3이 연초가 대비 50% 이상 하락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업체의 하락폭은 더욱 심각해 상장사 평균 하락율 23.4% 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평균 43.7%의 하락율을 보였다.
이 가운데 한서제약은 연초 3,600원 하던 주가가 1,455원까지 내려가 상장사, 코스닥 통 털어 가장 높은 하락율인 147.4%를 기록했다.
뒤이어 조아제약과 대한뉴팜도 142.8%(6,240▻2,570), 128.9%(11,950▻5,220)을 각각 기록, 반 토막 이상 주가가 빠졌다.
이 밖에 대화제약(69.8%), 진양제약(63.9%), 에스텍파마(62.9%), 서울제약(62.9%)등도 5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 같은 초 불황 속에서 유한양행(+6.4%)과 동아제약(+2.7%), 녹십자는 10% 미만이긴 하지만 하락이 아닌 상승을 이뤄냈다.
특히 녹십자는 이들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8.6%를 기록, 단연 눈에 띄고 있다.
이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는 기업 특성상 혈액제제, 백신 등 약가에 영향을 받는 제네릭 중심이 아니다 보니 건전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 며 “주가를 떠나 앞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특성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가가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표면적으로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것이 주가” 라며 “불황 속에서도 상승하는 종목이 있는 것은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불황의 장기화가 우려되지만 나름대로의 이유와 목적을 찾아서 불황을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세호
2008.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