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알부민, 프레지스타 선진국보다 약값 비싸”
약가협상을 통해 약가가 결정된 상당수 신약들의 국내 가격이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약가협상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협상이 타결된 총 38개 품목 중 선진국과 비교가 가능한 27개 품목의 약값을 선진국과 비교해 본 결과, 21개(78%)의 국내 신약 가격이 경제력을 고려할 때 선진국보다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아래 표 참조]
예컨대 얀센의 에이즈 치료제 ‘프레지스타정’의 경우 우리나라와 일본의 약가가 3,480원으로 같지만, 1인당 GDP 등 경제력을 고려해봤을 때 우리나라 공단에서의 협상 가격은 일본보다 약 1.7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공단 약가협상 타결 1호인 희귀의약품센터의 ‘시스타단(180grams/병)’은 공단에서 31만3,019원으로 약가가 책정됐지만, 미국에서는 17만3,328원에 불과하고 1인당 GDP를 고려했을 때는 실질적으로 약가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 SK생명과학 등에서 공급하고 있는 ‘알부민주’도 GDP 수준 등을 비교한 상대적 약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부민주의 국내 협상가격은 4만9,377원이지만 우리보다 1인당 GDP가 2.3배 높은 미국은 4만3,450원이고, GDP가 2.8배 높은 스위스에서의 약가는 3만8,053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GDP를 감안하면 알부민은 미국보다 2.7배, 스위스보다 3.8배 이상 높은 셈이다.
또한 알부민은 1인당 GDP를 고려할 때 실질적인 약가는 미국, 스위스를 포함한 일본, 독일, 이탈리아 등 비교 가능한 5개국 모두에 비해서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영희 의원은 “우리보다 최소한 2배 내지 3배의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 비해 약값이 높은 것은 문제”라며 “올 1월 공고된 공단의 약가협상지침에는 OECD 가입국 및 우리나라와 경제력, 약가제도 등이 유사한 국가의 가격을 참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러한 지침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손정우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