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이한우회장, "위기의 도매업계 준비된 구원투수"
차기 한국의약품도매협회장에 재출마하는 이한우 원일약품 회장은 "'위기의 구원투수'가 되겠다"며 "유통일원화는 도매의 생명으로 반드시 유지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매-제약-약국의 공생관계 확립, 반 시장적인 쥴릭 견제, 회원 도매업체의 재무건전성 확보, 백마진 척결, 물류와 상류의 조화를 통한 업권 발전, 대관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도매업체를 살리는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도협중앙회장 선거 재 출마 각오에 대해
▶ 이제 도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높은 곳에서 멀리 넓고-깊게 보는 전략이 필요하다. 상대(병원,제약계.정책당국)는 위성으로 우리의 동향을 읽고 있는데, 도매업계는 "나를 따르라"며 선사시대 부족전쟁에서 돌도끼로 전의를 다지는 '마을의 전사' 모습이다. 유통일원화를 비롯해 도매업계를 위기로 몰아 넣은 산적한 현안을 풀기 위해 나왔다.
-유통일원화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어떤 전략이 있나?
▶ "황치엽 현 집행부가 유통일원화 라는 메뉴를 다시 들고 나오는데 놀랍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업계는 태동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현행 도매↔병원 일원화 구조가 곧 폐지된다. 유통일원화 유지는 메뉴가 낡다 못해 완전히 헐어버려 형체조차 알 수 없다.
3년 전의 회장 때 까지는 유통 일원화가 그나마 공약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메뉴는 작년 국회서 일몰폐지가 통과되기까지 10년 세월이 흘렀다. 특히 황 회장 폐지에 동의 했고, 국회에서 폐지가 통과 됐는데, 또 다시 유통일원화의 메뉴를 들고 나오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으로 본다.
유통일원화는 도매업계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법은 통과됐지만, 제약사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제약사들이 100병상 이상 병원은 반드시 도매를 통해 공급하도록 협조를 구하면 된다.
제약사들도 100병상 이상에는 여러 이유로 공급하기 힘들다. 개별접촉, 협력 관계를 통해 반드시 실현시킬 것이다. 일몰폐지에 동의한 현 집행부는 정부와 재협상할 수 없다.
-위기 타개책을 구체적으로
▶ 우선 제약-도매-병원의 공생 전략이 절실하다. 병원과 제약 양쪽으로 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본다. 현안인 제약사의 담보증액 요구는 신뢰부족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도매상마저 증액을 요구받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기업 가운데 은행대출을 상환하면 살아남을 곳이 있겠나, 세계적인 대기업도 예외가 아님이 이번 미국발 금융위기에서 확인됐다. 도협회장이 되면 적어도 상대를 이해시킬 수 있는 현장경제 논리로 위기에 접근하고, 제약사 등 상대와 함께 해법을 찾을 것이다.
-제약사와의 적극적 공생-협력을 뜻하는 건가
▶ 그렇다. 도매에 제약사의 자본을 유치하고, 병원의 자본도 유치하는 등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 생각이 각각 다르겠지만 경영구조에 꺼리길 게 없다면, 가능하지 않겠나. 한발 더 나아가 우리(도매)도 제약사-병원의 지분을 갖는 것도 좋을 것이다.
분식회계, 빼돌리기 등의 문제가 없다면 경영권을 내주지 않을 선까지 지분을 내놓아 재무구조를 견실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는 리스크가 전혀 없는 '구조조정'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다.
우리가 투명하다면 미국의 카디널 헬스 같은 초대형 도매상의 출현이 가능하고, 우리가 희망하는 "제약은 연구개발-제품화-마케팅을 전담하고, 홀 세일러는 공급을 전담"하는 이상적인 구조로 갈 수 있다.
이런 것은 두고 "유통일원화, 마진 많이 달라"는 노래만 부른다. 이 위기에 병원, 제약사의 귀에 들리겠나!?.
-도협을 보는 회원사의 시각을 어떻게 보나
▶ 불신이 심각하다. 물론 이해도 깔려 있는데 시장경제 구조 하에서 흔히 있는 '상황'으로 이해하고 싶다. 하지만 회원사들은 "일부의 도매상이 외자계 독점도매인 쥴릭으로 부터 수면하의 '거래이익'을 취하고, 나머지 업소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익의 감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1천 여개의 크고 작은 도매업체 가운데 회장업소 등 등 몇 몇은 살고, 나머지는 죽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 회원들은 이에 반기를 들고 있다. 이래선 최소한의 공동체가 유지 될 수 없다.
그렇다고 획일적이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적어도 상거래에서 현금결제 시에 활인 폭을 높여주는 등 이해되는 선을 넘어, 자신만 살겠다고 다수 회원업소에 상대적 불이익이 돌아가게하고, 그 불이익이 전체 도매업종에 심각한 타격이 된다면, 곤란하다는 뜻이다.
-대형 도매상과 중소형 도매상의 갈등을 어떻게 보나
▶염통이 곪고 있는 것도 모르고 달리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20개 정도의 소수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모두 죽는다. 문제는 자연스런 시장경제가 아닌, 고의적 시장왜곡이라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자료 등에 따르면, 2001년 전체 도매업체수는 660여개다. 그 가운데 매출 1천억원 이상업소는 6곳, 전체 도매에서의 비중은 24%였고, 100억미만 업소는 590여개, 매출 비중은 13% 정도였다.
파악하기로는 작년엔 20여곳의 대형업소의 비중이 70%안팎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2006년에는 ①1천억원 이상 매출업소 20곳의 전체도매 매출비중이 51%, ②500~1천억원업소 32곳이 21%, ③300~500억 19곳 9.8%, ④100~300억 35곳 9.2% ⑤100억 미만매출 업소 1천여 곳의 매출 비중은 8.8%로 줄었다.
이런 실정인데, "사실상의 소수특정 업체 이익을 대변하며 소액매출 회원도매업소에 표를 달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수 회원들은 공동물류가 현재의 이 위기를 해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공동물류는 분명 선진형이고, 경비절감 효과와 함께 업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 세계추세도 그렇게 가고 있다.
하지만, 이 부문 역시 몇 몇 대형 도매상에서 상류(商流)까지 흡수해나가는 기회로 이용하고 있는 게 문제이다. 모 도매상의 경우 모처로부터 특혜 등 특정의 지원을 받았고, 그 피해는 최근의 도매부도로 나타나고 있다.
상류는 경영권이며, 생존인 반면 물류(物流)는 경제적인 유통수단일 뿐인데 그 물류가 화(禍)를 부르고 있다. 많은 도매상이 이미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시점에서 재 검토돼야하는 게 바로 물류이다.
-.3년 내 실현 가능한 어떤 공약을 내 놓을 것인가
▶ "앞서 지적한 것처럼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 데, 지금 와서 시간이 부족해서, 마무리를 위해 재출마 하겠다"면 회원을 우릉 하는 것이다. 유통일원화는 희망 1번지로, 강조 안 해도 다 안다. 이를 포장지만 바꿔 또 내미는 것은 회원을 기만하는 것이다.
-유통일원화 외에 새로운 공약을 정리해 줄 수 있겠나
▶대(對) 병원, 약국의 회전일 단축(신뢰구축-공존 필요성 중심의 협력체 구성) ▶회원 도매업체의 재무 건정성 확보('금융전문가시스템' 구축-운영 및 제약, 병원 등 외부 자본의 협력적 참여 유도) ▶도매 영업요원의 전문성 강화(의약품 지식 향상, 시장정보의 데이터화) ▶반(反)시장적인 쥴릭 견제(컨소시엄 형태로 뭉쳐 사실상의 자본대형화-제품구성 다양화) ▶ 적정 마진의 합리적 산출(제약-병원-약국-도매 간의 협력체 구성) ▶대관(對官) 협의체 구성(도매-복지부-건강공단 등과 함께) ▶선진국형의 건전한 거래 풍토 조성(백마진 등 근절과 이익의 공유) ▶미래비젼 연구팀 운영(드럭스토아 등 변화에 대비) 등이 있다.
-어디에 중점을 둘 것인가?
▶"도매업의 선진화-공생 전략"으로 정리 해 볼 수 있다. 회장에 당선되면 이 '공생'을 기초로 거래투명성 확보-투명경영 유도 등을 통해 의약품 도매업의 선진화의 기초를 마련하겠다.
다수회원 업소에는 '%' 하나에만 매달리게 하고, 이를 영원한 메뉴로 내세우고, 자신의 업소는 그 보다 더 나은 이익을 취해선 안 된다.
실현가능한 비젼으로 회원들에게 희망을 주고, 성취를 위해 최 일선에 서겠으며, 과실을 공유 하겠다. 협회장은 공생-공존을 기본사명으로 해야 한다.
-백마진 근절에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
백마진은 도매업계를 공멸시키는 일이다. 쌍벌죄가 됐지만 법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강력한 처벌 등 후속조치다. 이것이 없으면 공염불이다. 정부와 함께 고발할 것이다. 정부가 시간과 인력이 없다면 정부에 용역비에 대한 협조를 얻어서라도 백마진을 모두 심판하겠다. 이 부분은 정기총회에서 동의를 받을 것이다.
-협회의 일반 운영에 대해서도
▶회원들은 한결같이 "도협의 기능, 실천력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불만이다.
고의가 아닌 KGSP의 관리 실수까지 과중한 행정처분을 받고 있다. 회원들은 "당연히 협회가 해결해주어야 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OTC 중심 회원사들은 "도협이 ETC업소 중심이다. 우리 의견은 없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에 동의한다. 협회회원 전체의 OTC 매출비중은 60%안팎인 것으로 알고 있다. 회장에 당선되면 반드시 OTC의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임원 숫자 등을 '비례안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약사의 담보증액 요구 등 숙제는 어떻게
▶공존이 그 답이다. 우리의 실정을 말하고 절반-절반 양보하고, 많은 대화를 하면 반드시 길이 있다. 나는 이 대목에서 "그동안 집행부는 당신업소는 여신 강화에서 빼 줄 테니 '협회차원'서 양보하라"는 요구에 모두 넘어갔다"는 회원들의 주장을 "집행부가 음해로만 일축하지 말고 귀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그게 '공존해법'의 열쇄다.
-도매의 위상과 좌표에 대해
▶ 의약품 도매업체 대표, 종사원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신약은 없지만 의약품의 제조기술, 효능-효과는 물론 포장기술 등 전반이 선진국과 대등하다. 정제, 수액제 등 일부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 시간 도매가 멈춘다고 생각해보자, 메이커들은 엄청난 숫자의 종업원을 고용하는 등 고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 도매의 존재이유이다.
제약사들도 이를 알고 있는데, 우리가 위축되어선 안 된다. 우리는 당당해져야하고, 협회가 앞장서야 한다.
도매요원들의 자질향상도 필요하다. 기존의 의약품 정보교육을 정례화-체계화하고, 그 외에 학력-전공을 불문, 우수 사원을 일반 대학원 등에서, 특히 의약품 관련분야를 중심으로 수학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권구
2009.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