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성분명 처방, 약제비 절감 등 긍정적 효과"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으로 성분명 처방의 효과를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약제비 절감 등의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가족부는 8일 2007-2008년 국립의료원에서 실시한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07년 9월부터 2008년 6월까지 10개월동안 '시메티딘정' 등 20성분, 32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된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대한 장단점과 실효성을 검토해 제도 도입 방향과 수용 여건 등을 평가했다.
결과에 따르면 시범사업 기간 평균 성분명 처방률은 31.76%로 대상 환자 2만 1,975명 중 6,979명이 성분명으로 처방을 받았다.
성분명 처방에 따른 약제비 절감규모는 10개월간 212만원으로 이를 상품명 처방(평균가)으로 대체했을 때의 총 약제비 4,642만원 대비 4.6% 규모였다.
또한 성분명 처방의 경우 같은 성분의 의약품 중 최고가로 조제되는 비율이 낮았다.
예를 들어 '프로나제' 성분의 최고가약 조제율은 상품명 처방 시 100%였지만 성분명 처방 시 49.54%에 그쳤다.
성분명 처방률이 높은 처방은 환자가 건강보험환자인 경우, 재진인 경우, 대상 의약품이 일반약인 경우, 처방전당 약품수가 많은 경우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어낸 연구진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성분명 처방의 효과를 검증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참여 여부가 의사의 자율적 판단에 의해 이뤄진 시범사업의 임의성, 초저가 또는 제네릭 처방이 상용화된 품목을 선정한 대상 의약품의 편향성, 국립의료원 문전 약국을 이용한 조제 약국의 편향성 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성분명 처방의 효과를 충분히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지만, 약제비의 소폭 절감 등 국민의 입장에서 긍정적인 의미는 있었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의 효과를 다양하고 면밀하게 분석해 보기 위해 관련단체 등과 향후 시범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30명 중 20명인 66.6%가 성분명 처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결과 현재 집 근처 약국을 주로 이용한다고 답한 환자는 16.7%인데 성분명 처방제도를 시행할 경우 집 근처 약국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40%로 증가했다.
또한 성분명 처방제를 시행하면 약에 대한 관심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도 80%였다.
의사는 의사 처방권 침해, 복제약에 대한 신뢰 부족 등을 이유로 대부분 반대(43명 중 1명 찬성, 4명 무응답)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사는 약사 전문성 강화, 국민 약제비 감소 등을 이유로 주로 찬성(34명중 29명 찬성, 5명 무응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호영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