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제약 빅4' 3분기 경영실적 뚜껑 열어보니!!!
동아제약을 비롯한 한국제약 빅4의 3분기 경영실적이 발표됐다.
뚜껑을 열어보니 외견상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최악의 경제난속에 약업계를 강타하고 있는 3각 쓰나미를 온힘으로 버틴 결과 치곤 비교적 양호했다.
동아제약은 분기실적 2천억대를 유지 연매출 8천억대 달성이 유력시 되고 있으며 녹십자는 신종플루 특수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매출 2위로 올라섰다.
전반적 매출호조 속에서도 2위다툼을 위한 3사간의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유한양행(4,478억)과 한미약품(4,623억)이 매우 근접한 상황이다. 다크호스인 녹십자는 4,17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음에도 판관비의 증가와 외환차손으로 인한 분기별 순익이 전년대비 크게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 확인됐다.
이같은 경영실적을 반영하듯 수익성개선을 위한 회사간의 경쟁 또한 매우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동아제약
동아제약은 3분기 매출액 2,082억원(전년동기 대비 11.1%증가)과 영업이익 282억원(12.4% 증가)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은 '가그린'을 중심으로 한 약국사업부문의 수출증가와 '스티렌', '자이데나' 등 자체 개발신약의 성장으로 인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 2082억원 중 가장 큰 부분(56.7%)을 차지하는 약국사업부문은 1,18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4% 성장했다.
위점막 보호 및 위염치료제인 '스티렌'의 매출이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성장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혈전용해제인 '오팔몬'과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의 매출도 각기 24.1%, 16.2% 성장해 약국사업부문의 성장에 기여했다.
작년 3분기에 28억원 판매됐던 가그린은 올해 3분기에 46억 5천만원 어치가 팔리면서 '신종 플루'의 위력을 보여줬다. 박카스는 355억원 어치가 팔려 작년 3분기 341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에 비해 4.1% 성장했다.
의료기기 및 진단 사업부문과 수출사업부문도 고루 성장했다. 매출에서 각기 5% 정도를 차지하는 의료기기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3.9% 성장했고 수출도 36.4% 증가했다.
동아제약은 2009년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으로 각기 8000억원,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액은 1,55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2.0%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그러나 순이익은 111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회사측은 아모디핀과 아모잘탄, 가딕스, 클래리, 맥시부펜 등 대표품목들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으며 판관비 감소로 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외환 차손 발생으로 순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주요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최근 급격한 수익성 훼손의 주범은 매출액 대비 10%를 훌쩍 넘어선 R&D비용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 오라스커버리 등 핵심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을 추진, 최근 속속 해외 임상에 착수하면서 성공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만큼 R&D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본격 반영하기 위해서는 주요 개발과제에 대한 해외 라이센싱 계약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에스메졸, 슬리머,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은 유럽지역에서 점차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만큼 이같은 회사의 전략은 규제강화, 경쟁격화 등으로 인한 국내시장의 한계와 선발 제네릭과 개량신약시장에서 가져왔던 독보적 지위에 대한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 3분기 매출액은 1,555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292억원으로 23.0% 감소했다.
회사측은 "고지혈증치료제 '아토르바'와 진해거담제 '코푸시럽' 등 전문의약품 매출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순이익 감소는 지난해 일시적인 영업외수익 차이와 올해 영업외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20% 이상의 고성장을 보였지만 올해는 다소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영업방식이 지난해 공격적이었지만 올해에는 정도영업으로의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3분기에 예상을 소폭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마케팅비용 축소로 수익성을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규모는 줄어들지만 3분기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률은 12.1%에서 13.1%로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환율하락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도 4분기 이후 적극 반영될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녹십자
녹십자는 신종플루로 인한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경영실적에서도 나타났다.
녹십자는 3분기에 1,590억원의 분기 매출액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208억원·당기순이익 153억원 올렸다.
이같은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0%, 영업이익은 2.7%, 당기순이익은 55.3% 증가한 수치다.
회사측 관계자는 "백신부문과 해외수출 부문이 각각 43%, 50% 성장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올해 처음 국내 출시한 자체개발 계절 인플루엔자백신 매출이 일부 반영되고 글로블린제제 등 혈액제제의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종플루 백신의 임상시험 실시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증가하고 원가율이 다소 상승했으나 효율적 판관비 집행으로 영업익 성장을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낮은 폭의 상승률(2.7%)을 기록한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신종플루 백신의 임상시험 실시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증가하고 원가율이 다소 상승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판관비 집행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녹십자는 4분기부터 국내 접종이 시작된 신종플루 백신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어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운
2009.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