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재미한인 바이오텍-제약산업 전문인 발표내용 주목
한국과 미국 양국의 생명공학·제약산업 분야 전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약개발의 최신 동향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 대안을 모색하는 학술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미국 동부지역의 제약산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인들의 모임인 KASBP (Korean American Society in Biotech and Pharmaceuticals, 재미한인 바이오텍-제약산업 전문인협회)가 주최하고 대웅제약과 재미과학자협회 (KSEA)의 공동 후원으로 제 9회 KASBP 심포지엄이 지난 10월 23일부터 24일까지 2일간 열띤 분위기속에 개최되었다.
미국 뉴저지州 Somerset에 있는Double Tree Hotel & Executive Meeting Center와 럿거스대학 (Rutgers) 부시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양국에서 19명의 신약개발 전문가들이 초청되어 최근의 신약개발 흐름을 진단하고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이 행사에는 미국 동부에 소재하는 대학, 연구소, 회사에서 신약개발에 참여하고 있거나 관련분야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들 150여명이 참가하였다.
이 행사에서 KASBP는 그 동안 신약개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은 과학자들에게 시상을 하였는데 길리아드사의 김정은 부사장에게 공로상을, 노바티스사의 김홍용 박사에게 학술상을 수여하였다.
또한 KASBP는 그 동안 대웅제약, 한국화학연구원 등과 함께 공동으로, 대학과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젊은 과학자에게 우수연구자상을 수여하였는데 올해의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KASBP-Daewoong 상 (3인)-박진아 박사 (하바드대), 최제민 박사 (예일대), 김덕호 (존스합킨스), KASBP 상 (1인)-최상호 박사 (NIH), KASBP-KRICT 상 (3인)-신승식 박사 (럿거스대), 정은주 박사 (콜롬비아대), 백규원 박사 (펜실베니아대)
이 심포지움에서 발표된 각 연자들의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정은박사(길리아드社) : 길리아가 추구하는 Best in Class 전략을 실례를 들어가며 소개하였다. 즉, 타사에서 개발중인 신약들을 분석하여 약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지닌 동일계통의 약을 만드는 것이 작은 규모의 제약사에서 필요한 접근법이라고 강조하였다. 실례로 타미플루의 경우 글락소에서 개발중이던 약이 낮은 흡수율때문에 흡입 스프레이 형태로 개발중인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경구투여후에도 흡수가 뛰어나면서도 약효가 극대화된 물질을 찾아낸 결과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타미플루의 개발을 위해 합성한 물질은 단 20여개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는 타겟 단백질의 구조를 면밀히 파악하여 디자인 한 덕분에 가능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빅파마들은 연구 규모가 지나치게 비대하여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한국의 회사들처럼 작은 규모의 회사들도 좋은 아이디어로 한 가지 분야에 주력하면 얼마든지 우수한 신약후보들을 찾아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문영춘박사(PTC Therapeutics) : PTC 고유의 신약 연구방법을 설명하였다. 단백질을 타겟으로 하는 대다수의 제약회사와 달리RNA가 단백질을 생성하는 과정을 조절하는 신약 후보물질들로 단백질의 생성을 촉진하거나 억제하는 연구를 소개하였다. 기존의 방법으로는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뒤샨 (Duchenne) 근육 영양 실조 치료제의 경우는 PTC 고유의 방법으로 개발하여PTC124가 현재 임상 3상에 진행 중에있다. PTC299는VEGF를 목표로하는 항암제로 현재2상을 진행중에 있는데, 기존의 VEGF 저해제와는 달리VEGF 프로테인 자체의 생성을 억제하여 암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생성을 억제하는 방법이다. PTC299은 매우 안정한 약이며, 기존의VEGF 저해제와 메카니즘이 달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또한 독특한 전략으로 PTC 고유의 연구비를 조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였다.
▲박영환본부장(대웅제약 연구소) : 대웅에서 개발중인 몇 가지 신약들의 현황에 대해 소개하였는데 특히 현재 임상 1상에 있는 진통제인 TRPV1 antagonist에 대해서 심도있게 설명했다. 심한 발열때문에 개발중단된 암젠의 신약후보물질과 달리 대웅의 화합물은 동물실험에서 이러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아 장래성이 유망한 물질임을 시사하였다. 또한, adenovirus를 이용한 함암제 연구에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음을 보고하였다.
▲김연진 박사(BMS) : 암세포에 선택성이 있고 안전성을 지닌 항체 약물로서 항암제로 응용하기 위해 새로운 타겟 단백질을 스크리닝 하는 방법을 소개하였다. 즉, 종양세포와 정상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하여 종양세포에만 과잉 발현하는 단백질을 찾아내는 과정을 소개하였다.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새로이 발견된 단백질에 주목하면 암진단이나 항암치료에 효과적인 항체 개발의 열쇠를 얻어낼 수 있다고 하였다.
세포독성을 나타내는 약물들을 분석해 보면 많은 약물들이 미토콘드리아의 전자전달계의 이상을 일으켜 결과적으로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을 산화형으로 변질시켜 세포를 죽게 만드는 성질을 갖고 있다. 송박사는 미토콘드리아 단백질들이 이상을 일으키게 되는 메카니즘을 동물실험을 통해 분자레벨에서 해명한 결과를 소개하였다. 따라서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의 초기단계에서 독성 여부를 간단히 미토콘드리아를 대상으로 스크리닝하면 신약개발의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Dali 박사(PTC Therapeutics) :약물을 적절히 제제화하기 위해서는 약물의 물성은 물론이요 생물약제학적인 원리를 잘 이해하고 더 나아가서는 생산과정의 엔지니어링 측면에 대한 고려를 해야한다고 강조하였다. 그는 실례를 들어가며 약물의 물성과 제제화의 관련성을 설명하였고 또 생리적인 요인에 의해 약물의 흡수가 크게 달라지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적절히 고려하여야 성공적으로 약물을 제제화 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강신홍 박사(와이어스)는 신약개발 과정에서 약효가 뛰어남에도 약물의 물성이 나빠서 난관에 부딪히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약물의 용해도가 매우 중요함을 역설하였다. 따라서 약물의 용해도를 개선할 수 있는 최근의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제제화 기법으로 성공적인 신약개발 과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종운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