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국내 제약 복합제 눈 떠야 코 안 베인다
정부의 계속되는 약가인하 압박으로 업계가 제품개발에 있어서도 깊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전략적으로 파고들 수 있는 아이템은 단연 '복합제'라는 결론이 나왔다.
특히 복합제는 다국적제약사를 비롯해 국내 제약사, 환자, 그리고 정부까지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느끼고 있어 시장의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복합제는 생동이라는 새로운 장벽이 내년부터 적용, 정확한 판단과 전략적 접근 없이 그림에 떡에 불과하다.
최근 동부증권 김태희 연구원은 그동안 블록버스트 특허만료로 국내 제약업은 호황 아닌 호황을 누렸지만 1년 후 이 효과는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며 하나의 대안으로 최근 트렌드인 복합제를 제시했다. 물론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현지화 전략등도 중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복합제는 이미 제약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상태로 화이자는 카듀엣, 노바티스는 엑스포지로 시장을 공략,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실제로 복합제 시장은 04년도에 10.1%에 불과했지만 05년 12.8%, 06년 16.9%, 07년 20.8%, 08년 24.4%를 거쳐 현재 28.5%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복합제는 다국적 입장에서는 점차 신약개발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에 적은 비용으로 신약을 개발할 수 있는 장점과 특허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닌다.
또한 정부와 환자 입장에서는 각각 보험재정 측면과 복용의 편의성 부분에서 매력이 있다.
물론 국내제약사들도 신제품 출시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수 있으며, 기존 단일제의 약가 인하를 방어할 수 있다.
특히 정부는 임상적으로 유용성이 증명된 복합제에 대해 두 성분의 약가 합계에서 최대 90%를 인정해주는 복합제 우대 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여, 복합제에 대한 개발노력은 더욱 불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김 연구원은 복합제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특허무효화'와 '개량신약'이라는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코자 복합제 제네릭인 살로탄플러스를 예로 들며, 적극적인 특허 무효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근당은 코자플러스의 특허무효소송 및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 제기에 승리함에 따라 다른 경쟁사보다 제품을 먼저 출시할 수 있게 됐고, 그로 인해 시장선점 효과(살로탄플러스 33%, 살로탄플러스에프 42%, 살로탄플러스프로 39%)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또 하나의 주요전략인 개량신약 개발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에 대해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암로디핀과 로살탄 복합제로 암로디핀베실레이트가 아닌 캠실레이드염을 사용, 조성물과 제제특허 6건을 출원했다.
차별전략으로 인해 아모잘탄은 다른 나라들과 판권계약을 하며, 국내(6월 출시 현재 99억 원 매출)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복합제를 꼭 짚어 대안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요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 그러나 복합제 생동 실시와 기존 품목에 대한 재평가가 도입되는 상황에서 복합제가 만능열쇠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합제 시장이 제대로 크기 위해서는 복합제 생동에 대한 명확한 범위가 정해져야 할 것이며 업체들도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복합성분 의약품 중 신규의약품은 내년 7월부터 또 기허가 품목은 2012년부터 재평가를 통해 생동성시험이 의무화된다.
임세호
2009.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