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중위권제약 지난해 경영성적표 역시 평균이하
지난해 8월 리베이트 근절법이 발효됨에 따라 사실상 영업활동에 제약을 받았던 제약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성적표는 역시 예상대로 '부익부 빈익빈'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상장제약 및 코스닥 등록 제약사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위제약사들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대부분 항목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위제약사들은 매출액 2000억이상 회사들로 동아, 녹십자, 유한, 한미, 중외, 대웅, 종근당, 제일, LG생명과학, 신풍제약 등이 포함되며 매출은 이들 모두 두자리수 플러스 성장했다.
2000억원 이상 12개 상위 제약사 중 영업이익 혹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한미 종근당 유한 등 각각 3곳에 불과했다.
반면 중견제약사들은 회사별로 부침이 심했다. 특히 삼일제약, 일성신약, 우리들제약 등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사정이 안 좋았다.
매출액 500억원 이상 2000억원 미만 중위권 제약사 24곳 중 11곳의 영업이익이, 10곳의 당기 순이익이 감소했거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곳은 삼진제약, 삼일제약, 영진약품 , 한올제약, 명문제약, 일성신약 , 삼천당제약, 근화제약, 삼아제약 등이다.
중위권 업체들의 실적하락 및 수익성 악화에 대해 관련업계는 가장 큰 요인으로 리베이트 적발업체에 대해 약값을 강제인하하는 리베이트 근절법 시행등 영업환경의 변화를 지적하고 있다.
중위권 업체들의 경우 제네릭 중심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한 상황에서 리베이트 영업이 힘들어지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것으로 보여진다.
또 이들 중위권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파스나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의 건강보험 목록 제외도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 10월부터 '시장형 실거래가상환제'로 포장된 저가구매인센티브제가 시행될 경우 업체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욱 심화될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리베이트를 제외할 경우 저가가격경쟁 이외 별다른 영업무기가 없는 중위권 제약사 입장에선 '출혈경쟁'으로 인한 이익률 감소와 약가인하 조치라는 악순환에 빠져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될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형 제약사간 인수합병(M&A)이 빠르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종운
2010.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