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탈북·다문화 청소년 “우리 이야기 들어볼래?”
국회 아동청소년미래포럼(공동대표 최영희 · 이주영)과 (재)무지개청소년센터(이사장 정세현, 소장 이태주)가 공동주최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탈북ㆍ다문화청소년의 사회통합을 위한 청소년토론회”가 11일, 12일 양일간 개최된다.
북한, 베트남, 몽골 등 11개국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경험을 나누는 워크숍은 11일 그리고 각국 청소년, 정부관계자 및 관련전문가들이 모여 탈북ㆍ다문화청소년들이 정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사회통합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청소년토론회는 12일 열린다.
11일 열리는 “세계다문화청소년워크숍”은 서울여성프라자에서 개최되며, 27명의 참가 청소년들은 ▲국제결혼가정 청소년 ▲외국인근로자가정 청소년 ▲난민, 라이따이한 등 우리사회의 소수자 속의 소수자 청소년 ▲탈북청소년의 4개 팀으로 나뉘어 “세계다문화청소년행동강령”을 제작·발표한다.
또한 12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탈북ㆍ다문화청소년의 사회통합을 위한 청소년 토론회>에서는 ‘청소년들이 만드는 공존과 통합의 한국’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대표들이 발제를 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이혜진 사무관 ▲법무부 강성환 사무관 ▲여성가족부 고영숙 사무관이 정부의 지원 정책을 소개할 예정이다.
지정토론으로는 ▲청소년정책연구원 양계민 박사 ▲성동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신혜영 간사 ▲다문화가족협회 정혜실 대표가 나서 이주 청소년의 통합을 위한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국제결혼가정 청소년팀은 발제를 통해 “학교에 다니고 싶지만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ESL 프로그램 시행이 필요하며, 국제결혼가정청소년(특히 동반중도입국 청소년)이 학교를 매개로 또래들과 대화하면서 좀 더 빨리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지니어의 꿈을 가진 외국인근로자가정 청소년은 “꿈을 펼치기 위해 과학대회에 참가하고 싶었지만 한국 학생들만을 위한 대회가 대부분이여서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으며, 불법체류로 인해 가족이 흩어져서 살게 되는 경우가 많은 외국인근로자가정 아이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들어줄 상담교사의 수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탈북 청소년은 “한국사회와 학교 내에서의 탈북자에 대한 이해부족과 부정적인 편견으로 신분 노출이 꺼려지며 자신감을 잃게 된다” 라고 말했으며, 탈북청소년의 이해를 돕고 학교생활의 적응을 위한 국가적인 연구와 교사 대상의 연수를 요청했다.
토론회에 이어 열리는 제2세션에서는 <세계다문화청소년워크숍>에서 제정된 “세계다문화청소년 행동강령”을 청소년대표와 최영희 의원, 이태주 무지개청소년센터 소장이 참가자들에게 발표하며, 이번 토론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여 우리 안에 있는 ‘나와 다른 것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공존과 통합의 다문화 한국‘을 상징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론회가 끝나면 이주배경 청소년 12명의 생생한 한국살이 이야기를 담은 『우리 이야기 한번 들어 볼래?』출판기념회를 국회의원회관 식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 책의 주인공 중에 한 사람인 외국인근로자가정 청소년의 17번째 생일축하 파티가 진행될 예정이다.
청소년 토론회를 공동주최한 최영희 의원은 “그동안의 탈북민과 다문화 가정 정책이 사실상 어른들의 시각에 의해서만 이루어졌으며, 최근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이주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정부차원의 대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가정과 학교에서 이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토론회는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로 직접 얘기하고 , 그것을 정부관계자와 전문가가 듣고 답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임세호
2010.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