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세 영유아 항생제 처방률 80%로 남용 심각
이명수 의원, 처방률 낮은 기관 인센티브 등 대책마련 주문
입력 2018.10.1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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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중이염에 대한 0~6세 이하 영유아의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0% 이상으로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보건복지위원장)은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급성중이염에 대한 영유아(0~6세)의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혈액에서 '스토박터 프룬디(Citobacter freundii)' 항생제 내성균이 검출된 사건이 있었다. 기회 감염균으로 분류되는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은 건강인에게는 대게 감염을 일으키지 않지만, 신생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치명적인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이명수 의원은 "신생아의 스트로박터 프룬디균의 감염 증상을 막지 못한 이유는 항생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당시 국과수는 신생아의 몸에서 검출된 스트로박터 프룬디균에서 '광범위한 벡타람탐계 항생제 분해요소'를 만드는 내성 유전자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결국 항생제 내성 때문에 약이 효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신생아의 사망에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인 JKMS 최근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이 신생아 사망 원인으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과 영양수액간의 혼합이 복합적인 문제를 일으켜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의 성장속도를 증식시켰고, 지방덩어리 크기가 커지면서 폐의 작은 모세혈관을 차단하여 지방색전증을 일으키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영유아 때 항생제의 남용으로 인한 장내 유익 미생물 피해가 성장 후에 만성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장내 미생물 긴축반응에 의해 발생한 내성균이 과도하게 증가할 경우, 장내 미생물 구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으며, 이 상태는 오랜 기간 유지되기 때문에 아기 때 문제가 발생할 경우 성인에 돼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의 병원균 감염을 치료할 때 쓰는 항생제는 건강에 중요한 장내 유익균을 함께 죽이는 부작용을 갖고 있는데 항생제로 인한 장내 유익 미생물 피해는 수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장내 불균형이 고착화됨에 따라 인체가 오랜 세월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세균들이 생기게 되면 장내 미생물의 전체 구성에 심각한 왜곡이 일어나게 되고, 그 결과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의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이명수 위원장은 "현재 급성중이염에 대한 면역력이 연약한 영유아의 항생제 처방률이 평균 80%를 육박하고 있고, 영유아에게 항생제 내성균이 생기면 패혈증 또는 지방색전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영유아 항생제 남용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유아 때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자내 유익 미생물 피해가 추후 영유아가 성장 후에 고혈압, 당뇨, 아토피 등의 각종 만성질환에 취약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영유아를 대상으로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기관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며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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