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메모] 국회, 탈크약 처리 "폐기보다 활용"
탈크약 처리방안 국회 간담회… 식약청-제약업계 의견 엇갈려
입력 2009.07.09 06:38 수정 2009.07.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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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 직전이었던 석면 함유 탈크약이 벼랑끝에서 탈출할 기미를 보였다.

8일 국회에서 진행된 '탈크 의약품의 합리적 처리방안 전문가 간담회'에서 간담회를 주도한 심재철 위원은 탈크약이 폐기를 해야 한다는 입장보다 해외 원조의 방법이나 재활용의 입장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가 관련 단체와 취재진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만큼 탈크약에 대한 처리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심재철 의원은 간담회 초반 처리방안에 앞서 탈크약의 유해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며 식약청, 제약업계 등 관계자의 입장을 들었다.

그러나 탈크약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식약청 유무영 과장이 전문가 등과의 의견을 세차례에 걸쳐 받은 결과 유해성에 대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유해성에 대한 부분을 일축했다.

따라서 간담회의 방향은 탈크약의 처리방안에 쏠리게 됐고 이에 대한 제약업계의 입장과 식약청의 입장이 엇갈렸다.

제약업계에서는 해외 사례를 들어 미국, 일본 등에서 탈크 의약품에 대한 처리를 유예기간을 주면서 자연스럽게 진행했는데 식약청에서 급작스럽게 일을 진행해 피해를 고스란히 제약업계에서 떠안아야 한다는 사실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리고 처리방안에 대해 의약품이 필요한 국가에 대해 지원을 하는 방안과 석면을 배제한 원료를 뽑아내서 재활용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간담회에 참여한 한국파마 박재돈 회장은 탈크약으로 인해 제약업계가 피해를 봤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번 사태가 잘 해결될 수 있도록 고려해달라는 입장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외국에서는 탈크약에 대해 경과조치를 통해 유예기간을 줬지만 우리의 경우 청천벽력 같은 통보를 받고 고민이 많다"며 "과학적으로 위해성에 대해 입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소잡듯이 한방에 폐기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식약청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업무 진행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인정했지만 탈크약 처리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식약청 유무영 의약품안전정책과장은 "결론적으로 위해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틀림 없지만 안전관리 차원에서 회수해야 한다는 것이 종합적인 의견이었다"며 "폐기 원칙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며 처리 방안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간담회에 함께 참여한 정하균 의원은 "제약회사나 제조사들의 잘못이 아닌 이상 국가에서 일정한 부분은 책임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야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해결책을 명확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시간여 진행된 간담회에서 결국 심재철 의원은 탈크약 처리방안에 대해 제약업계에서 제기한 해외 원조에 대한 부분과 재활용에 대한 부분에 대해 식약청에서 논의를 통해 입장을 전해달라며 서둘러 마무리 했다.

이는 심재철 의원이 탈크약의 폐기라는 부분에 있어 폐기보다 다른 해결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석면 함유 탈크약의 폐기와 활용방안에 대해 어떤 논의가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국회의원의 의견을 들었고 제약업계의 요청이 있는 만큼 식약청의 결정이 어떻게 내려질 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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