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재편 앞둔 '식약청' 급격한 사기저하 우려
20여개 과장직 싹둑...업무 능률 저하ㆍ조직 내 경쟁 심화 불가피
입력 2009.03.02 06:44 수정 2009.03.0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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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경제 대란설에 이어 올해는 3월 대란설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식약청도 4월 시점을 두고 대란설 아닌 대란설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의 대란설은 설이 아닌 조직 재편 내지 구조조정이란 모습으로 현실화 돼, 한동안 식약청을 바라보는 내외부의 시각은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청에 따르면 청은 4월 대국대과를 기준으로 대폭적인 조직재편을 예고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세부안은 지난 주 행안부에 올려졌다.

조직재편의 기본 취지는 인력 재배치를 통해 실무자를 대폭 늘려 실제적이고 실무적인 업무에 더 많은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대국대과 중심으로 조직이 재편됨에 따라 최소 20개과 그리고 이에 따른 20여명의 과장직이 없어지게 된다.

특히 가장 변화가 많은 것으로 보이는 평가부 조직은 현재 로드가 많이 걸리는 상황을 고려, 심사연구는 강화하되 연구 검정, 모니터링 부분은 상당부분 독성과학원으로 업무를 이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독성과학원의 순수연구부분은 상당부분 외부로 아웃소싱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번 조직 개편은 실무자를 대폭 늘려 안전관리를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 같다"며 "실무자가 많이 늘어난다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직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납득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재편 자체가 청 내가 아닌 외부의 논리에 의해서 이뤄지는 데다 그 대가 또한 상당수의 보직은 없어지고 업무량은 늘어나는 식으로 이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조직재편은 최소 20개 정도의 과장 자리를 요구하고 있어 자부심과 업무 능률 이 저하되는 등 개인적 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정책 부서보다는 연구 부서에서 심리적 위축, 조직간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행정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직책과 상관없이 주사, 사무관, 서기관, 부이사관, 이사관 등의 순열적인 직급이 있지만 연구부서는 연구사와 연구관 밖에 직급이 없는 상황이라 직책이 떨어지면 상당한 심리적 갈등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된다.

한 관계자는 "모든 조직이 그렇겠지만 공무원 조직은 서열과 승급 또 보직과 연관해 업무 능률이나 책임감의 크기도 많이 달라진다"며 "미래에 대한 확신과 자리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누가 열정을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청의 움직임에 업계 한 관계자는 "과가 통합되고 상당수의 과장급이 없어져 실무진이 강화된다는 것은 업계 입장에서도 환영할 일이지만 인위적이고 갑작스런 조정이 오히려 마이너스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조직이 자리 잡힐 때 까지는 청 내부도 그렇겠지만 업계를 비롯한 외부도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 같다"며 "통합이 됐건 폐합이 됐건 조직 내 갈등을 최소화 해 식약청이 추진하는 비즈니스프렌들리에는 영향이 안 끼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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