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자살 현상 ‘베르테르효과’ 통계로 입증
자살 전염성 강해....모방자살 차단대책 시급
입력 2008.10.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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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방송인들의 잇따른 자살사건 이후 모방자살 현상이 급증한다는  일명 ‘베르테르효과’를 국내통계를 통해 최초로 입증한 자료가 공개돼  정책적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 임두성 의원(보건복지가족위)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월별, 성별 자살자 수(2003~2007년)>를 분석한 결과, 유명인이 자살한 직후 자살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故정몽헌 회장이 자살한 지난 2003년 8월 남성 자살자 수는 총 855명으로 전달인 7월 보다 118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은 2003년 중 가장 많은 남성자살자가 발생한 달이기도 하다.

故이은주씨가 자살한 지난 2005년 2월 이후에도 여성자살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2005년 2월 여성자살자 수는 총 240명이었는데, 2월 22일 이은주씨가 자살한 직후인 3월에는 여성자살자 수가 총 462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월별 자살자 추이를 살펴보면, 3건의 유명인 자살사건이 일어난 직후 해당월에 자살자 수가 연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자살사건이 통상 계절 등의 영향을 받아 3~6월 사이에 집중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명인의 자살이 전체 자살자에게 미치는 사회적 파급효과가 얼마나 큰 지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 故안재환씨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금년 8월 이후에는 자살상담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복지콜센터 129’에 접수된 자살상담자 수는 8월 220명에서 9월 439명으로 증가했다. 연중 200건을 넘나들던 상담건수가 故안재환씨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2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두성 의원은 “유명인들의 자살사건 이후 자살자 수가 급증했다는 통계를 통해, 유명인의 자살이 미치는 사회적 파급력이 엄청난 수준임이 입증된 셈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자살은 스스로 목숨을 끊게 만드는 ‘악성 바이러스’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자살은 사회적 전염성이 커서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사회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을 수도 있는 만큼, 자살은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국가의 차원의 해결과제로 인식해야 한다. 자살은 국가정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고, 자살예방정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근거법령이 필요한 만큼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안」이 시급히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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