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바이오시밀러 자료·임상시험 신약보다 '메리트'
유럽을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서도 삼성전자, 엘지생명과학, 한올제약, 셀트리온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제약, 벤처업체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정부의 바이오의약품 밀어주기에 힘입어 자체적으로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어, 향후 제품화 및 시장에서의 반응이 주목된다.
물론 바이오시밀러는 카피의 개념이 아닌 시밀러의 개념으로 장기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이어지지 않으면 제품화는 물론 시장에서도 제대로 자리잡기 어렵다는 과제를 제대로 푼다는 전제에서 말이다.
식약청은 30일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전망 및 식약청의 역할'에 대한 정책 이슈 설명회를 개최하고, 동등생물의약품 제도 도입과 동등생물의약품 가이드라인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식약청은 생물의약품은 암, 류마티스관절염 등 난치성, 만성질환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지만 고가의 치료비용이 단점인데, 바이오시밀러는 이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모두가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할 수는 없겠지만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허가 시 고려사항으로는 기존의 제네릭의 개념과 허가제도를 직접 적용할 수는 없다며 품질, 비임상/임상적 비교동등성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약과 비교했을 경우, 신약은 품질, 비임상, 임상 전 부분에서 전체자료가 필요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품질(전체자료+비교자료), 비임상(일부자료+비교자료), 임상(일부자료+비교자료)등의 자료가 요구된다.
구체적으로 신약은 전체자료를 제출하고 적응증별 임상시험으로 평균 5년의 임상시험 소요기간을 거치는데 바이오시밀러는 품질이 동등하다는 전제하에 일부자료만을 제출하고 대조약의 적응증 외삽으로 임상시험 소요기간도 평균 2~4년이면 충분하다는 것.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삼성전자가 제넥신, 이스앱지스, 프로셀제약등과 림프종 치료제 '리툭산' 엘지생명과학이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 또 셀트리온이 좀 더 구체적으로 마크로젠, 에이피테크놀로지와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시밀러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들 제품은 각각 2015년, 2013년, 2013년이 특허 만료 기간이며, 시장규모는 리툭산 5.9조달러, 레미케이드 '5.7조달러에 이르는 등 그야말로 블록버스트급이다.
이정석 바이오생약국장은 "결국 세계시장에서 승부하기 위해서는 바이오시밀러가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라며 "누구나 할 수 없는 장벽이 높은 분야인만큼 집중적인 의지를 보인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청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5년 600억달러에 전망되며, 현재 유럽에서는 Somatropin, Epoetin alfa(Epoetin zeta), Filgrastim 3개 품목군 13품목이 허가됐으며, 국내에서는 9개 품목군 16개 업체가 민원상담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서도 셀트리온 등 2개 업체는 임상시험승인신청 또 1개 업체는 사전상담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임세호
2009.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