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퀸박셈주' 2년 연속 생산실적 1위…박카스 2위
2009년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총 264개 업체가 의약품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상위 20개사 53% 점유
'09년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기준 상위 20개사 중 1위는 동아제약, 2위는 대웅제약, 3위는 한미약품, 4위는 중외제약, 5위는 녹십자이다.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인한 녹십자의 생산실적 증가(313,119백만원 → 471,313백만원, 50.5%증가)가 두드러진다.
이들을 포함한 상위 20개사가 '09년 완제의약품 생산액 중 53%를 점유하고 있어, 대기업 중심의 의약품 생산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퀸박셈주', 2년 연속 1위 차지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순위를 살펴보면 전년도 '박카스(디)액' 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던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의 '퀸박셈(Quinvaxem)주'가 '09년에도 약 3,09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퀸박셈주' 는 B형 간염, 디프테리아, 뇌수막염, 파상풍, 백일해 등을 유발하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백신으로,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 아동기금)를 통해 전량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생산액이 '07년 4배, '08년 2배, '09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위권 품목에는 스티렌정, 그린플루-에스프리필드시린지주, 아모디핀정 등 국내개발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및 백신 등이 상위에 자리 잡고 있어 주목된다.
'09년도 생산실적을 일반/전문의약품 분야로 나누어 보면, 일반의약품은 2조 5,233억원을 생산(전년도 대비 △0.86%)하여 ’05년(2조 6,649억원) 이래 지속적인 약보합 추세에 있으나, 전문의약품은 10조 6,494억원(전년도 대비 7.01%)으로 증가하고 최초로 전문의약품 생산액 10조 시대를 열었다.
이는 의약분업 이후 국내 시장이 전문의약품 중심의 시장으로 확고히 자리잡았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고령화 추세와 더불어 향후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약효군별 1위 “항생제”, 그 외 백신류 등 큰 폭 증가
약효군별로 살펴본 '09년도 생산실적 순위는 항생물질제제(주로 그람양성, 음성균에 작용하는 것)(1위), 해열·진통·소염제(2위), 혈압강하제(3위), 소화성궤양용제(4위), 순환계용약(5위) 순으로 나타났다.
'09년에는 신종인플루엔자 등의 영향으로 백신 생산이 73.7% 증가했으며, 그 외에도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혈액제제류 등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혈압강하제, 소화성궤양용제, 동맥경화용제 등의 지속적인 고성장은 최근의 고령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위장관 기능 저하, 심혈관 질환 등이 확산될 것으로 예측되는 향후에도 이러한 약효군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품 수출 증대…무역적자 다소 완화
수출, 수입 등 무역수지 규모로 살펴본 의약품 시장의 경우 수입은 40억 9천만달러(5조 2,193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약간 감소(△1.0%)하였고, 수출은 14억 달러(1조 7,872억원)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22.0%)했다.
따라서 '09년도 의약품 수출입에 따른 무역적자(26.9억달러)는 전년도(29.3억달러)에 비해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근 LG 생명과학, 중외제약,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등 제약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기인한다.
주요 수출대상국을 중심으로 '09년 수출 상위 10개국을 살펴보면, 일본·미국·중국 등 전통적인 수출시장에 대한 견고한 성장세와 함께, 베트남·파키스탄·브라질·인도 등 새로운 수출시장으로의 다변화가 점차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약산업 수출경쟁력 강화 위한 종합적 지원전략 필요
'09년 의약품 생산실적으로 살펴본 국내 제약산업은 그간 높은 성장률 추세(’03~‘09 연평균성장률 9.16%)에서 벗어나 성장률이 다소 하락함으로써, 향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주요 제약기업의 수출증대 및 무역적자 규모의 완화, 전문의약품 중심의 시장으로의 변모 등 향후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방향을 엿볼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아울러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다.
제약업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연구개발(R&D)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 다국적제약사와의 협업 및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신약 등 경쟁력있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의 생산 및 수출을 증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미국, 중국 등 거대 의약품 시장 및 파머징 마켓(Pharmerging Market)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제약산업 수준 향상, 글로벌 브랜드화 등 전략적·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식약청은 경쟁력 있는 국내 신약 및 퍼스트제네릭 개발 지원, c-GMP 수준의 제조·품질관리시스템 구축, 의약선진국 수준의 허가심사 시스템 선진화 등 제약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세호
201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