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포지티브리스트 단계적 도입 2년 유예해야
포지티브리스트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하며, 충분한 적응기간을 위해 2년간 유예기간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민주당 김효석의원은 1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복지부는 지난 5월 약제비적정화 방안 발표 이후 7월 관련 규정 개정 입법예고 한 후 연내 시행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개정안은 형식적으로는 보험등제 방식을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바꾸는 것에 불과 할 수 있으나, 이에 따라 국내 제약 산업 시스템에 엄청난 충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되는바 사전적 준비와 철저한 재점검이 필요할 것이러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복지부는 관련 제도 시행으로 약제비가 절감되고 효과 대비 경제성 있는 의약품을 사용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극히 단편적인 긍정적 효과만을 제시하고 있을 뿐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각종 문제는 도외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복지부에서 이번 제도 도입을 위해 연구한 보고서는 단 1건에 불과하고, 해당 보고서 역시 제도도입에 따른 각종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외국의 많은 나라들이 포지티브리스트 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상당수의 국가들이 제도 시행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제도 개선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 김효석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관련 제도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행중인 나라들의 경우도 우리와 보건의료시스템의 차이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점에 대한 고려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 FTA와 맞물려 이 제도를 지키는 것이 마치 애국을 하는 것인 양 선동하며, 이성적 판단을 도외시한 채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국내 제약 산업 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제도 도입에 있어서 반년 만에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단히 성급한 판단이라는 것이 김의원의 주장이다.
김효석의원은 따라서 시행 시기를 관련 연구보고서에서도 지적된 것과 같이 2년 정도 유예하여 이를 위한 사전적인 준비 기간을 거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복지부에서는 이번 제도 도입을 추진하면서 포지티브리스트만 도입하면 의약품 사용과 관련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양 호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이처럼 급작스럽게 도입하기보다 우선적으로 국민들의 의약품 사용 습관을 개선하고, 각종 의약품이 잘못된 광고 등을 개선하는 등 사전적인 문화 개선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석 의원은 "새로운 제도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들이 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사전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며 "제약사의 경우 경제성 평가를 위한 각종 자료 제출을 위해서 3천-5천만 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며, 이를 위한 사전적 준비 기간 역시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심평원 역시 담당 전문 인력 등의 부족으로 인해 적절히 대응하기가 어려운 실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도의 시행에 앞서 각 당사자들이 이에 대한 충분한 적응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제약사들의 관련 자료 제출을 일정기간 유예하거나 자율로 맡기면서 기존의 제도를 기본으로 시행하고, 점차적으로 이를 확대해 제도 시행에 따른 혼란을 사전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인호
2006.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