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밀수ㆍ원산지표시 위반 식품 국민식탁 위협
최근 한미FTA 타결로 수입 농산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밀수식품과 원산지표시 위반 식품 증가로 식품 유통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국민식탁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안명옥의원(보건복지위, 한미FTA 특위)이 농림부와 관세청, 식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원산지표시위반ㆍ식품밀수ㆍ휴대반입식품 수거검사ㆍ미국수입 부적합농산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원산지표시 위반 건수는 최근 5년(2002년-2006년) 동안 총 27,24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평균 5,164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요 적발식품 현황을 보면, 최근 3년 동안 쇠고기ㆍ돼지고기를 비롯한 육류가 가장 많이 적발됐고 그 뒤로 고춧가루와 당근도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관세청이 제출한 「밀수식품 단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식료품 밀수 검거 건수는 총 741건 이었으며, 그 금액만도 무려 5백90억원에 달했다. 밀수규모는 최근 5간(2002년-2006년)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밀수식품 현황을 보면 밀수금액을 기준으로 김치류(161건, 2백1억원)와 어육류(39건, 78억원)가 가장 많은 가운데 시럽류(14건, 51억원), 과자류(33건, 36억원)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매년 밀수식품 적발이 증가(2004년 122건, 2005년 160건, 2006년 199건)하고 있어, 근절을 위한 강도 높은 처벌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객 등을 통한 휴대반입식품에 있어서도 부적합 적발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식약청의「휴대반입식품 수거ㆍ단속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에는 293건의 수거검사 중 1건이 적발됐고 2006년도에는 403건의 수거검사 중 5건, 2007년 3월 현재까지 33건 수거검사 중 2건의 부적합 식품이 적발되는 등 해마다 부적합 비율이(2005년 0.34%, 2006년 1.24%, 2007년 6.06%)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2006년 12월 말 현재 1,160만명의 해외여행객이 드나드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단속과 수거 건수 자체가 극히 적고 형식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2004-2006년 부적합 수입식품 현황」을 보면, 전체 부적합 식품 중 중국산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43.03%(3년간 평균)로 부적합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뒤를 이어 미국산이 10.2%(3년간 평균)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ㆍ미 FTA에 이어 한ㆍ중FTA까지 거론되고 있는 마당에 FTA 체결 확대에 따른 국민 식탁안전에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한 대목이다.
이에 안명옥 의원은 “시장개방의 확산으로 인해 수입식품이 물밀듯이 들어올 것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며 “특히 원산지표시 위반 식품과 밀수식품은 국내 유통 질서를 어지럽힐 뿐만 아니라, 이들 식품들은 정상적인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민 식탁안전에 결정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단속과 수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입식품 중 육류 부적합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엄격한 검역기준의 적용 등 철저한 안전대책이 필요하다”며 “상인들의 성숙한 ‘상도덕’과 더불어 국민 모두가 식탁안전을 지키는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가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수입식품의 유통 전 과정에 대한 효율적인 단속이 이루어지도록 농림부, 관세청, 식약청 등 관계부처와 민간 식품 전문가들과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한 철저한 단속체계가 구축되어야 해야 한다”며 “ 필요하다면 ‘전문식품단속반(가칭)’ 신설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임세호
2007.04.18